12. 홍대용

홍대용의 출신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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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언제나 최후에 등장

  • 노론 핵심분벌 남양홍씨
  • 석실서원 김원행에게 사사받은 낙론. 성리학, 상수학, 명물도수학
  • 인물성동론을 발전시킨 인물균
  • 인맥: 박지원, 김종후, 박제가, 이덕무, 황윤석

홍대용의 과학사상

혼합주의 싱크리티즘

  • 외래 사상이 처음 만났을 때, 사람마다 그 사상을 이해하는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음
  • 반만 이해한 사람, 아예 거부하는 사람, 홍대용처럼 최대한 이해한 사람 등
  • 이런 맥락에서 홍대용의 과학사상도 접근해야 하며, 홍대용보다 못나 보이는 동시대인들도 같은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

홍대용의 천문학에 대한 접근: “하늘은 만물의 시조, 해는 만물의 아버지, 달은 만물의 어머니”

  • 다른 성리학자들과 딱히 다를 바는 없음
  • 기존과 다른 인식은 측산의 강조

“천지의 참 모습을 알고자 할 때는 뜻으로 탐구하고 이치로 모색해서는 안된다. 오직 기기를 만들어서 측정하며, 수를 계산하여 추측해야 한다.”

홍대용, 『담헌서』 중 「주해수용」

  • 계산과 측정을 중요시했기에 청나라에서 각종 서적 - 『혼개통헌도설』, 『율력연원』, 『수리정온』 등을 반입하고 유포 근원이 됨

농수각: 고향집에 네모난 연못을 파고 둥근 정자를 짓고 천문기구 설치

  • 네모난 연못과 둥근 정자 - 성리학적 우주관인 천원지방의 상징

서양 과학지식에 대한 홍대용의 이해

서양의 술법은 산수로 근본을 삼고 의기로 참작하여 온갖 형상을 헤아리고 관찰한다. 그러므로 천하의 멀고 가까움, 높고 깊음, 크고 작음, 가볍고 무거움을 눈앞에 모아놓고 마치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처럼 정확하다.

대개 서양의 술법이 나온 이래로 기기와 술법의 오묘함이 요순이 남긴 비법을 깊이 얻었다. 이것은 마치 중국의 학문이 사이(四夷)에 남아있는 것과 같다.

홍대용, 『담헌서』 중 「주해수용」

  • 서양 과학지식의 요순기원설??

전통적 중화세계관 - 천원지방

  • 정육면체의 대륙과 그 위를 덮은 반구형 하늘. 하늘이 땅 위를 돌고 있음
  • 정중앙에 중국이 있고 거기서 정확히 위로 올라가면 북극성
  • 중앙에서 멀어질수록 야만도가 높아짐(조선은 중국 약간 옆에 있음 아마도 그럴거임)
  • 세계 가장자리로 가면 산해경에 나오는 온갖 괴물들에 바닷물이 폭포처럼 콸콸콸

홍대용의 세계관 - 「의산문답」

  • 「의산문답」에 대한 학계의 평가:
    • 한민족의 과학적, 근대적 면모의 증거. 홍대용을 비롯한 실학자들의 특징 ← 글쎄 홍대용 혼자만의 특징일텐데
    • ‘조선의 코페르니쿠스’: 중세적 세계관의 극복, 근대 민족주의의 효시
    • 과학사에서도 사상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책
  • 「의산문답」의 주요 컨텐츠(성리학과 다른 점)
    1. 무한우주론
      • 기존 지식: 우주의 중심은 지구고 지구의 중심은 중국이다
      • 홍대용: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중심이 있을 수 없고 지구 자체도 우주의 중심이랄 수 없다.
    2. 지원설
      • 땅덩이는 둥글다 - 천원지방의 부정
        • 세상 만물의 기원인 태극부터 둥근데 어찌 땅덩이가 네모나냐?
        • 월식 때 땅의 그림자를 보면 둥글다
        • 땅이 육면체면 젤 높은 곳에 올라가면 사방이 다 보여야지 왜 안 그러냐?
        • 서양에서 쓰인 견문록 보면 그렇게 읽을 만한 거 없더라
      • 효과: 중국 중심의 지리인식의 부정. 중심은 따로 없고 내가 있는 곳이 바로 중심이다
      • 설레발: 오오 화이론의 탈피 한민족의 발견 민족국가의 효시 오오
    3. 지전설
      • 하늘이 아닌 땅이 도는 것이고, 지구도 우주의 중심이 아님
      • 야 땅이 돌면 우리는 우째 안 떨어지고 붙어있노?
        • “땅이 원체 빠르게 돌기 때문에 우주공간의 태허와 마찰하여 땅으로 기(氣)가 쏟아져서 우덜이 붙어있는 것”
    4. 역외춘추론
      • “『춘추』의 정신 = 공자의 정신 = 중화의 정신”을 중국 대륙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족 이외의 민족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 지리와 민족을 떠나서 중화의 정신을 실천하는 자야말로 진정한 중화의 담지자이다.
      • 그런고로 조선도, 더 나아가 서양도, 청나라도 오랑캐인지 중화인지는 공자의 정신을 얼마나 실천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것이다.

공자는 주나라 사람이다. 왕실이 날로 기울어지고, 제후들이 쇠약해지자 오랑캐인 오나라와 초나라가 중국을 어지럽혀 도적질을 그치지 않았다. 『춘추』란 주나라의 책이므로, 내외를 엄격히 구별하는 것은 또한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러나 만약 공자로 하여금 바다에 떠서 구이(九夷)에 들어가 살게 하였더라면, 그는 중화의 법도를 써서 이적의 풍속을 변화시키고 주나라의 도를 역외에서 일으켰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안과 밖은 구별과 높이고 물리치는 의리가 자연히 달라지는 역외의 『춘추』가 마땅히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공자께서 성인이 되는 까닭이다.

  • 당대의 평가: 장자 같은 웃기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유학자가 시간이 남아도냐 이런 짓이나 하고 있게

홍대용이 다소 당대 사대부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나, 그의 이야기 역시 화이론에 기반하고 있으며, 지향하고 있는 바는 다른 사대부들과 다르지 않다.
여기서 근대 민족주의나 서양과학의 가능성을 보는 것은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