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Infinity... and Beyond!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버즈 라이트이어는 지구를 지키는 용사였다. 저 먼 우주 너머에서는 저그 대왕이 시시때때로 부하를 보내 지구를 위협했고, 버즈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자신의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 저그 대왕의 음모를 막아냈다. 그렇게 몇 년간을 버즈는 영웅으로써 활동했다.

“지구는 내가 지킨다!”

하지만 버즈의 몰락은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그는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을 가진 손에 붙잡혀 영겁과도 같은 암흑 속으로 끌려들어갔다. 그 영겁 속에는 저그 대왕도, 버즈의 동료들도, 저그 대왕의 부하들도 함께였다.

“저그 대왕! 이건 네놈의 음모인가?”

버즈는 전투태세를 취하며 말했다. 그러자 저그 대왕은 씁쓸한 듯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 누구의 음모도 아냐. 너만 모르고 있던 일일 뿐이지.”

버즈는 동료들을 둘러보았다. 동료들은 자신을 안쓰러운 듯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저그 대왕이 말해준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우린 그저 장난감일 뿐이야. 우리들은 그저 주인이 하라는 대로 움직이는 것일 뿐이고. 내가 지구를 침략하는 것도, 네가 지구를 지키는 것도, 모두. 그리고 주인이 이제 성장해서 우리가 필요없게 되어서 버려지는 거고.”

그런 그의 목소리에는 짙은 무력감이 배어 있었다. 버즈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너의 음모일 뿐이야! 날 그렇게 믿게 만들어서 내가 없는 사이 지구를 정복할 생각이지! 나쁜 놈, 널 처단하겠다!”

그렇게 말하고 버즈가 저그 대왕에게 달려들려고 할 때, 세계가 흔들렸다.

버즈는 수많은 영겁의 잔해들에 휩쓸려 굴러나갔다. 정신을 차렸을 때 버즈의 눈에 처음 들어온 것은 수많은 잔해들이었다. 잔해들의 산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

버즈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그 대왕과 그의 부하들, 그리고 버즈의 동료들은 마치 처음부터 움직인 적은 없었다는 듯. 버즈는 그들을 흔들어도 보았고, 발로 차보기도 했고, 뺨을 쳐 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대답은 없었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았다.

버즈는 잔해들 사이를 돌아다녔다. 그 곳에는 수많은 동료들이 있었다. 수많은 저그 대왕의 부하들이 있었다. 수많은 저그 대왕이 있었다. 그리고

“말도 안 돼!”

자기 자신과 똑같이 생긴 잔해를 보고 나서야, 버즈는 저그 대왕의 말을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 등에 씌어진, ‘버즈 라이트이어 모델 MK-1, 먹지 마세요.’ 라는 문구는 그에게 크나큰 절망을 안겨주었다. 그는 한낱 장난감에 불과했던 것이다.

순간 강렬한 무력감이 그를 엄습했다. 그는 그 자리에 쓰러져 눈을 감았다.

버즈는 자신이 진짜 우주 용사가 되어 지구를 지키는 꿈을 꿨다.

어렴풋한 휘파람 소리에 버즈는 눈을 떴다. 광활한 어둠과 수없이 반짝이는 별들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런 그의 시야 한 켠에 누군가의 머리가 불쑥 들어왔다.

“뭐야!”

버즈는 깜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우보이 복장을 한 남자가 빙긋 웃으며 버즈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버즈에게 와서 손을 내밀었다.

“하이! 난 우디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친구.”

버즈는 그 손을 잡을 생각이 없었다. 그는 몸을 돌려 걸어갔다. 그저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 자신의 정체에 관한 것이건, 우주 용사의 기억이건. 왜 자신은 다른 장난감들처럼 편하게 쉬지 못하는 걸까.

“이봐! 어디 가! 거긴 위험하다고!”

우디의 외침은 버즈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버즈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그저 앞으로 걷고 있었다. 그때, 몸이 휙 기울어지더니, 다시 눈앞에 광활한 우주가 펼쳐졌다. 그리고 그런 그의 시야 한켠으로 우디의 머리가 쑥 들어왔다.

“무슨 짓이야!”

“이봐, 친구. 저거 안 보여? 너 방금 죽을 뻔 했어.”

그런 우디가 가리킨 곳에는 거대한 포크레인이 지나가고 있었다. 수많은 장난감들이 포크레인의 바퀴에 밟혀 으스러지고 있었다. 섬짓한 광경이었다. 아무리 쉬고 싶었던 버즈라도, 저런 식으로 죽고 싶지는 않았다.

“아, 미안. 잠시 생각 좀 하느라.”

“무슨 생각이 그렇게 많아?”

그렇게 말하고 우디는 손을 내밀었다. 버즈는 그 손을 잡았다.

“왜 우리는 움직일 수 있는 거지?”

수많은 잔해들이 쓸려나가고, 또다시 수많은 잔해들이 쏟아져왔다. 하지만 그것들 중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구석에 숨어서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장난감들이 부서져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담한 일이었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잖아? 중요한 건 살아있다는 거지.”

태양빛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정오의 하늘, 둥근 달이 떠 있는 밤의 하늘, 그리고 광활한 우주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버즈는 말했다.

“우리가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러자 우디는 웃으며 말했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잖아? 중요한 건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거지.”

우디는 자신의 주인에게서 탈출해 나온 장난감이었다. 주인의 집을 벗어나 전 세계를 돌아다녀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사진과 TV가 아닌, 자신의 눈으로 세계를 보고 싶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청소부에게 걸려 이곳으로 떨어지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영 여기서 도망치기가 쉽지 않아서 말야. 그래서 도망칠 기회만 찾고 있었는데, 어쩌다 널 만난 거고.”

그런 우디의 말을 듣고 버즈는 자신도 이곳에서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매일같이 무언가가 부서지는 것을 보는 것도 고역이었다. 그래서 두 장난감은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탈출할 계획을 세웠다.

“어이, 조심해야 해!”

버즈에게는 날개가 있었다. 비록 작은 날개였지만 그것에 큰 판을 묶으면 좋은 활강용 날개가 될 터였다. 그리고 우디와 몸을 묶고, 준비해둔 움직이는 미니카에 올라탔다. 그리고, 가속했다.

“유후~!”

미니카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트랙을 달리더니, 트랙의 최고점에서 트랙을 벗어나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정점에 도착하자마자 우디와 버즈는 미니카를 힘껏 찼다. 버즈는 하늘을 날았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무의식적으로 그 말을 외친 순간 버즈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깨달았다. 그는 수많은 별들이 총총히 박혀 있던 밤하늘을 떠올렸다. 단 한번, 다시 한 번만이라도 그 곳으로 가고 싶었다.

버즈와 우디는 담장을 넘어 바깥 세계로 안착했다.

“그레이트! 아주 좋았어, 버즈.”

하지만 버즈는 그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이후 버즈와 우디는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랜드 캐니언, 미시시피 강, 아마존, 이집트 등. 일본에서는 맘에 드는 여자를 만나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움직이지 않았다. 장난감의 몸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쥐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 맨홀 구멍 같은 것들을 조심해야 했고, 무엇보다 인간의 눈에 띄지 않는 게 가장 힘들었다. 몇 번 더 잔해들에 섞여 들어가기도 했지만 그들은 힘을 합쳐 그 위기를 벗어났다.

세상을 구경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돌아다니면 돌아다닐수록 신기한 것들, 새로운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새로운 것들을 만날 때마다 버즈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공허감에 사로잡히는 것을 느꼈다. 우주로의 갈망은 그의 마음속에서 자꾸만 커져가고 있었다.

“우디.”

“왜, 친구?”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 봤는데.”

그리고 버즈는 우주에 대해 말했다. 허황되고 과장된 말들이었다. 하지만 우디는 그 말을 듣고 깊게 생각하더니.

“우주선 이라는 게 있다고 하더라고. 아마 그걸 타면 우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우주선을 타는 건 쉽지 않을 거야. 중요한 장비니까, 경비가 탄탄할 거야.”

“그건 상관없어.”

버즈는 고개를 저었다. 우주에 가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자신이 있었다.

“아쉽게 됐구만, 친구.”

그 우주선이 있는 곳은 우디가 가려고 하는 방향과 달랐다.

우디는 손을 내밀었다.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 친구.”

버즈는 그 손을 잡았다.

우주선이 있는 곳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배에 숨어 타야 했고, 기차 밑에 매달려야 하기도 했다. 수많은 동물들과 사람들을 피하고, 몇 번이나 쓰레기 처리장에서 도망쳐 나왔다. 버즈는 우디가 그리웠다. 둘이 다닐 때는 지루하지 않게 여러 가지 떠들 수 있었고, 또한 휘파람도 들을 수 있었지만, 혼자 다닐 때는 그런 것도 없었다.

우주선이 있는 곳으로 가면서 버즈는 세상이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람들은 불안한 듯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고,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시끄러운, 탕, 탕 거리는 소리들도 많이 들렸다.

문득 저그 대왕과 그의 부하들, 그리고 자신의 동료들이 생각났다. 자신의 주인의 손 안에서 이끌려 놀 때의 생각이 났다. 그 때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았다. 뿅, 뿅, 대신 탕, 탕. 문득 인간들도 누군가의 손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물론 그건 중요한 사실은 아니었다.

수많은 산과 강, 바다와 사막을 넘어 버즈는 우주선 기지에 도착했다. 저 너머 우주선 기지가 보였다. 그리고 버즈가 한 발짝을 내딛은 순간, 거대한 굉음과 함께 눈앞이 하얀 빛으로 휩싸였다.

수많은 별들이 광활한 우주를 수놓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의 머리도 버즈의 시야를 방해하지는 않았다. 버즈는 아무 생각 없이 우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멀었다. 아무리 손을 뻗어도, 아무리 빠른 자동차로 하늘을 날아도 닿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차라리 주인의 손에서 놀던 때가 행복했다. 그 때는 저렇게 먼 곳을 주인의 말 한마디에 자신이 나는 곳이라 믿을 수 있었고. 눈앞에서 꿈이 좌절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상은 폐허가 되어 있었다. 여기저기가 새까맣게 불타올랐고, 살아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재 투성이 황량한 세상. 버즈가 타오르지 않은 것은 요행에 가까웠다. 폭탄이 터지기 전에 분 강풍에 버즈는 멀리 날아가 버렸고, 그 때문에 우주선 기지를 불태우는 폭발에 영향을 입지 않았던 것이었다. 버즈는 세상을 돌아다녔다. 구경 같은 이유는 아니었다. 혹시나 우디를 찾게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였다. 새로움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오로지 절망만이 존재하는 세상이었다. 그렇게 수많은 세월을 지구를 돌아다니다, 문득 귀에 익은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다.

그 곳에는, 새까맣게 탄 우디가 있었다.

“우디!”

버즈는 우디에게 달려갔다. 그러자 우디는 버즈를 보더니,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야, 친구… 우주에는 벌써 다녀온 거야?”

버즈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말했다. 눈앞에서 꿈이 사라져 버렸다고. 그러자 우디는

“나도 마찬가지야. 이제 저기에만 가면 가고 싶던 곳은 다 가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렸으니 원. 혹시…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 해도 될까?”

그렇게 말하는 우디의 목소리에는 깊은 무력감이 배어나오고 있었다. 버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우디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우디를 업고 갔다. 우디는 힘없이 휘파람을 불었다. 그 모습이 더 무력했다. 그리고, 우디가 원하던 그 장소에 버즈는 우디를 내려놓았다.

“이제 다 끝났네….”

우디가 힘없이 말했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잖아.”

버즈가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우디는 웃었다.

“맞아. 중요한 건 난 하고 싶던 일을 했다는 거지.”

우디는 버즈를 바라보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듯, 힘없이.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그렇게 말하고 우디는 눈을 감았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버즈가 말했다. 우디는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문득 깊은 무력감에 빠진 버즈는 그 옆에 몸을 뉘었다. 자신도 우디처럼 영원히 눈을 감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그럴 수가 없었다.

“젠장! 왜 날 쉬지 못하게 하냐고! 저 빌어먹을 우주에 갈 방법 같은 건 없는데!”

버즈는 자신이 장난감이라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을 때를 떠올렸다. 단 한번만이라도 자신이 우주 전사였기를 빌었다. 문득 우디가 원망스러워졌다. 그 때 깨어나지 않았다면 자신이 이런 허황된 꿈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자신은 그저 편하게 잠들 수 있었을 것이다. 버즈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주는 너무 멀었다. 우디가 그랬던 것처럼, 혹시 전 세계를 돌아다녀 보면 자신도 잠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게 말도 안 된다는 것은 버즈도 알고 있었다.

새카만 우주에 수많은 별들이 수놓아져 있었다. 가끔 새하얀 빛도 지나가기도 했다. 그런 우주를 버즈는 영겁에 가까운 세월 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저 우주 속을 날고 싶었다. 비록 주인의 손에서 만들어진 공간과 다른 곳이라 해도 상관없었다.

그런 그의 시야 한켠에 무언가가 불쑥 들어왔다. 푸른색의 뿔이 달려있는 머리였다. 저그 대왕 같이 생긴 외계인이었다. 다만 크기가 엄청나게 컸다. 버즈는 여타 인간들을 만났을 때처럼, 눈을 뜬 채 하나도 움직이지 않았다.

외계인은 손을 뻗어 버즈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이리저리 버튼을 눌렀다. 버즈의 눈에서 레이져가 나오고, 뚜껑이 덮혔다가 벗겨지거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말을 했다. 외계인은 신기하다는 듯 버즈를 바라보더니, 이윽고 그것을 들고 우주선으로 들어갔다. 버즈는 속으로 쾌재를 울렸다.

우주선은 인간의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외계인도 겉모습 빼면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계인은 버즈를 어디 통에다 던져 넣더니, 다시 자신의 자리로 가버렸다.

버즈는 통을 기어 올라갔다. 유리창 밖으로 우주가 보였다. 생각한 것보다는 적막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이제, 마지막 탈출의 시작이었다.

버즈는 예전에 본 우주선의 구조를 기억하고 있었다. 부서진 우주선 기지를 미친 듯 돌아다니다 본 것이었다. 우주선 화장실에서는 우주 바깥으로 노폐물을 방출했다. 버즈는 조심조심 들키지 않도록 화장실로 갔다. 외계인이 지나가면 기계 틈 사이에 숨고, 그림자 속에 숨어서 지나갔다. 화장실에 도착했을 때, 그 안에는 외계인이 한 명 있었다. 저그 대왕처럼 생긴 외계인이었다. 노폐물이 들어가는 곳은 생각보다 높았다. 그 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버즈는 그 외계인의 눈에 띄는 곳으로 굴러갔다. 외계인은 버즈를 집어 들고 이리저리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버즈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외계인은 재미없다는 듯 버즈를 노폐물 구멍에 던져 넣었다.

눈앞뿐만 아니라 온 몸을 우주가 감싸고 있었고, 어디에나 수많은 별들이 있었다. 우주는 상상 속의 우주보다 훨씬 더 근사한 곳이었다. 버즈는 날개를 펼쳤다. 헬멧을 쓰고 팔에서 레이져를 뿜었다. 그리고, 한 팔을 뻗었다. 버즈는 날고 있었다. 우주를 날고 있었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버즈는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