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후원과 사회적 네트워크

갈릴레오와 메디치 가

연구 질문

  1. 1609년 목성의 위성을 발견한 갈릴레오는 이 발견을 토스카나 대공 코시모 2세에게 헌정했고 이를 계기로 메디치 궁정으로 진출하여 궁정철학자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파도바 대학 수학교수였던 갈릴레오는 궁정의 후원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 피렌체의 궁정 메디치 가는 처음에는 갈릴레오에게 무관심하다가, 목성의 위성 발견 이후 그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전폭적이고 이례적인 후원을 제공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학문의 위계 — 자연철학 vs. 응용수학

자연철학: 세상은 왜

  • 자연현상의 진정한 "원인", 사물의 "본성"과 "본질"을 다루는 학문
  • Quality 와 Cause에 대한 탐구 → 세상의 변화 기작에 대한 "이해" 추구

응용수학: 세상은 어떻게

  • Quality 없이 Quantity 만 존재하는 추상세계의 잣대를 현실세계에 들이대기
  • 수학(기하학)을 활용해 현상을 정량적으로 묘사, 기술
    • e.g. 천문학: 행성모형 제작
  • 사물의 겉보기 특징만 묘사할 뿐, 온냉건습, 최종인 같은 내재적 속성 다루기에 부적합

학문의 위계: 자연철학 vs. 천문학

  • 천문학의 목표: 수학적 모형을 고안해 현상을 구제하는 것에 한정 / 도구주의적 속성
  • 자연철학: 자연현상의 원인을 다루는 학문 / 천문학은 상위 학문인 자연철학의 원리를 잘 따라야
  • 중세 대학 내 학문의 위계: 자연철학 교수 > 응용수학 교수 (월급이 8배 차이 남)

과학혁명기 — 흔들리는 학문의 위계

새로운 우주체계에 담긴 함의

  •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중심설: 기존의 학문 위계질서 충실히 반영.
    • 아리스토텔레스주의에 따르면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어야 할 이유는 많음
  •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 자연철학-천문학 간 위계에 작은 균열 발생
    • 아이고 난 물리적 실재 그런 건 어려워서 잘 모르겠고 태양이 중심이라고 놓으니까 계산이 더 잘 되니 난 이렇게 할래

태양중심설에 대한 자연철학자들의 반응

  • 방대한 자연철학의 원리를 전혀 고려치 않은 허무맹랑한 우주체계
    •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어야 하는 이유가 이렇게 많은데 그걸 다 무시하고 소설을 써?
  • 감히 천문학자 주제에!! → 천문학자는 자연현상에 대해 "물리적 해석"을 내놓을 자격 없음
    • 니네는 계산이나 하는 시다바리들인데 실제 우주론이 어떻고 저떻고 뭐가 어째?

천문학자들의 대응

  • 전형적 대응: 계산의 편의를 위한 수학적 모형일 분 "물리적 실재"라는 이야기가 아님
    •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한 레토릭 or 물리적 실재에 정말 무관심했음
  • 자연철학자들과 이빨을 까는 극소수의 예외적 대응 (갈릴레오, 케플러 등)

갈릴레오 갈릴레이

신상명세

  • 대학 응용수학자 (1589년-1610년)
    • 피사 대학교 수학 교수 1589년
    • 파도바 대학교 수학 교수 1592년
    • 논문 같은 것도 안 내놓고 혼자 연구하며 찌그러져 살았던 시절
    • 망원경을 이용한 연구 —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 메디치 가 시절 (1610년-1633년)
    • 피렌체 궁정철학자 1610년
    • 메디치 가의 가신이자 토스카나 대공의 철학자로 활동
    • 학문적 전성기 — 이놈저놈 붙잡고 싸우고 다님
    • 『두 가지 주요 우주체계에 관한 대화』 (1632년)
  • 종교재판 이후 (1633년-1642년)
    • 사회적으로 민감한 것들을 집어치우고 역학 연구에 매진 (돌이나 집어던지고)
    • 『새로운 두 과학』 (1638년)

갈릴레오의 천문학 연구

  • 수학적 조화와 질서에 대한 신념 → 모태 코페르니쿠스주의자
  • 일련의 천문학적 발견들 → 태양중심설의 물리적 실재성 신봉
    •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타파하는 데 도움이 되며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을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발견들 발표 (이전 장 참조)

갈릴레오의 운동학 연구

  • 태양중심설의 허무맹랑함에 대한 자연철학자들의 비판: "지구가 움직이고 있다면…"
    1. 물체는 왜 떨어지나?
    2. 지구의 움직임이 안 느껴지는데?
    3. 수직 위로 쏜 포탄이 제자리에 떨어지는 이유는?
  • 순서대로 달 밑 세계 vs 달 윗 세계 / 자연적 운동 vs. 강제된 운동 / 자연적 위치 라는 아리스토텔레스적 개념들에서 비롯된 반박들
  • 갈릴레오: 새로운 세계관(태양중심), 새로운 목표(왜 → 어떻게), 새로운 방법론(수학)을 이용한 새로운 물리학 시도
  • 갈릴레오의 포부: 태양중심체계와 양립 가능한 새로운 자연철학을 정립해 기성 자연철학자들과 맞장을 뜨고자
    • 그 맞장이 성립하려면?
      • 대학(기존 학문이 가장 위계화된)의 응용수학자 vs. 자연철학자 구도로는 여의치 않음
      • 전통적인 학문의 위계를 와해시킬 수 있는 특별한 수단 강구해야! → 갈릴레오가 메디치 가에 진출하면서 얻은 "토스카나 대공의 수학자 겸 철학자" 칭호의 의미

메디치 가 — 가문신화 만들기 프로젝트

이탈리아 궁정

  •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 북부지역
    • (이탈리아 남부는 노르만인이 시칠리아 왕국 지지고 볶고 중부는 교황령임)
    •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 → 상업, 화폐경제 발달 (돈이 몰린다~~)
    • 봉건제 붕괴 → 지역별로 분권적 지배체제 등장
      • e.g. 고귀한 공화국(베네치아, 제노바) 유력가문이 지배하고 있는 명목상 공화국(피렌체), 공국(밀라노)

피렌체의 메디치 가

  • 상업과 금융업으로 성장한 유력 가문
  • 15세기경부터 피렌체 공화국의 "실질적 지배자"로 군림
  • 막대한 재력. 교황(레오 10세) 배출
  • 메디치 가의 성장: 토스카나 공국
    • 1537년 코시모 1세 피렌체 공작 즉위
    • 1569년 코시모 1세 토스카나 대공 즉위
    • 공화국에서 공국으로
      • 통치 기틀 마련:
      • 군주국에 걸맞은 정치, 행정체제 개편
      • 통치 정당화 작업: 피렌체의 유력 가문들을 유순한 관료로 만들 필요성. 절대왕정(대공국) 등장의 필연성을 강조하는 문화예술적 기획물들

가문 신화 만들기

  • 신화 재해석 프로그램: 메디치 가의 주요 인물들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의 계보와 연결
  • 코시모(Cosimo) = 우주(Cosmos)??
  • 코시모 1세 = 신들의 아버지 주피터 / 나머지 인물들 = 나머지 신들
  • 신화를 각색 + 위인전 서술 → 신들의 역사와 메디치 가의 역사가 유사해지도록
  • 유명 화가/조각가/건축가/시인/작가/작곡가 동원해 "가문 신화 만들기" 진행

갈릴레오의 전략 — 궁정철학자가 되는 길

갈릴레오-메디치 가의 인연

  • 고향이 피렌체 / 부친 빈센초 갈릴레이는 메디치 가의 궁정 음악가
  • 여름마다 피렌체 방문, 코시모 2세의 가정교사
    • 궁정 에티켓, 문화, 후원체계에 대한 이해
    • 1604년부터 대학을 떠나 메디치 궁정으로 옮길 기회 모색

1차 시도: 실패!

  • 1608년 9월 코시모 2세 혼인기념 메달에 넣을 문장 제안
    • 앞면: 작은 철조각들을 끌어당기는 지구 모양 자철광 Vim facit amor (사랑은 힘을 낳는다)
    • 뒷면: 코시모 2세의 초상 Magnus magnes Cosmos (세상은 거대한 자석)
  • 자석의 힘에 비유해 메디치의 통치가 정당하고 "자연스럽다"는 의미 전달
    • 코시모 2세의 "절대적 권력"과 대중의 "자발적 복종" 상징

2차 시도: 1609년 목성 위성 발견

  • 목성 위성의 함의: 신들의 아버지 주피터 vs. 왕조 창건자 코시모 1세
    • 주피터 신과 목성은 점성학적으로 연결 → 목성은 코시모 1세를 상징하는 별
    • 메디치 가에게 "목성 위성 발견"은 신기한 볼거리 이상의 의미
    • 갈릴레오의 수사학: 목성의 위성을 "코시모의 별들"이라 명명
  • 1610년 『시데레우스 눈치우스』에서 "메디치의 별들"이라 개명한 후 코시모 2세에게 헌정
    • "전하의 즉위식 직후 제가 하늘에서 빛나는 별들과 조우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왕조 창시자의 미덕이 전하께 전달되었음을 뜻합니다."
    • "제가 잘나서 목성의 위성을 발견한 게 아닙니다. (님 즉위식 즈음에) 그것과 조우하게 될 운명이었던 것입니다."
    • "코시모 2세와 그 형제들처럼, 그 별들이 네 개인 것 또한 우연이 아닙니다."

메디치 가의 선물

  • 갈릴레오의 자기PR: "왕조의 운명을 매개하는 사심 없는 사자"
    • 저는 뭐 마땅히 운명으로 지어진 제 일 다 했고 그러니까 갈게여 츤
  • 코시모 2세의 선물: "토스카나 대공의 수학자 겸 철학자" 지위 하사
    • 가지마 내 밑에 있어
    • 목성의 위성이 메디치 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운명이었다면 그 사건의 중개자 역할을 한 갈릴레오의 신분이 그에 걸맞아야 했음
    • 갈릴레오의 지위와 신분이 낮다면(수학자 찌끄레기) 이 운명적 사건의 고귀함을 훼손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가오가 안 살아)

갈릴레오의 성취

  • 메디치 가로부터 받은 막대한 경제적 후원
  • 더 중요한 것은 "대공의 수학자 겸 철학자"라는 칭호 그 자체
  • 비로소 대학의 자연철학자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논쟁을 벌일 수 있게 됨

갈릴레오 종교재판

대중적 이미지

통념: 과학과 종교의 맞다이

  • 과학자 갈릴레오 vs 성직자 로마교황청
  • 이성 중시 vs 신앙 중시
    • 대화와 합의가 불가능한 배타적 두 영역 간의 싸움
    • 힘의 논리에 의한 비극적 결말

신화: 종교의 권위에 도전한 과학의 순교자!

  •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은 과학자가 과학적 오류를 강요하는 교회의 권위에 맞서 저항한 사건 → 끔찍한 고문! → 좌절
  • 교훈: 종교가 과학을 박해했으나, 궁극적으로는 과학이 승리한다!!
    • 1633년 귀향 마차에서 내려 손가락으로 땅을 집으며 정신승리: “그래도 이것은 움직인다 Eppur si muove.”

신화화된 통념의 극복을 위해

  • 갈릴레오 역시 독실한 가톨릭 신자
  • 교회의 유서 깊은 자연신학(natural theology) 전통
    • 토마스 아퀴나스 曰, "신학의 지나친 속박 없으면 시녀(자연철학)는 자기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 갈릴레오와 교황의 두터운 친분
  • 특수한 시대적 배경: 구교와 신교의 대립 / “종교개혁 vs. 반종교개혁”의 시대
  • 과학과 종교의 단순 대립구도로는 갈릴레오 재판 사건에 내재된 복잡성 이해불가
사건 일지
1610년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저술
1613년 태양에 흑점에 관한 편지 저술
1615년 크리스티나 대공비께 보내는 편지 저술
1616년 벨라르민 추기경의 경고, 권고안 전달
1623년 교황 우르반 8세 즉위, 시금자 헌정
1632년 2월 대화 출간
1632년 여름 대화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
1633년 4월 갈릴레오 로마 종교 재판소 출두
1633년 6월 유죄 선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갈릴레오의 과학 vs. 교황청의 신학 이 아니고 갈릴레오의 신학 vs. 교황청의 과학

갈릴레오의 종교 — 가톨릭 교회의 과학

신학자로서의 갈릴레오

  • 갈릴레오의 과학은 나름의 “독실한 신앙”에 뿌리를 둠
  • 자연에 대한 연구: 신의 참뜻들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수단
  • 「크리스티나 대공비께 보내는 편지」(1615년)
    • 부제: “과학의 사안과 관련하여 성경을 인용하는 것에 대하여”

"자연에 관한 문제를 논의할 때, 우리는 성경 구절의 권위보다는 감각 경험과 필연적 논증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성서는 성령의 지시를 기술한 것이고 자연 현상은 신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집행인이라는 점에서, 이 둘은 모두 신의 말씀으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경우, 일반인의 이해수준에 맞추기 위해, 구절의 직접적 의미가 문제시 될 때에는 절대적 진리와 무관해 보이는 것들도 종종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자연은 절대 불변하는 것으로,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습니다. 자연은 신이 부여한 법칙을 결코 벗어나지 않으며, 또 자연은 그 비밀스런 이치와 운행방법이 인간에게 이해되건 말건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감각 경험 혹은 필연적 논증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증명해주는 물리적 현상들을, 외견상 상이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 성서 구절에 근거하여 문제시해서는 (심지어 금지해서는) 안 됩니다. 성서의 모든 구절이 자연 현상들 만큼이나 법칙에 엄밀히 구속되는 아니며, 또 신은 성서의 성스러운 구절에서 뿐만 아니라 자연 사건 속에서도 뛰어나게 계시하시기 때문입니다."

문자주의적 성경해석에 의한 지동설 비판 (e.g. 마르틴 루터)

  • “주님께서 아모리족을 이스라엘인들에게 넘겨주시던 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인들이 보는 앞에서 주님께 외쳤다. “해야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아얄론 골짜기 위에 멈추어라. 그러자 원수들에게 복수를 다할 때까지 해가 머물렀고, 달이 멈춰 섰다.” (여호수아 10장 12-13절)

갈릴레오의 입장

  • 성서란 신의 뜻을 일반인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것 → 통념에 맞춰 의도적으로 왜곡 서술되기도…
  •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신의 창조물”
    • 만일 성서와 자연이 갈등을 일으킨다면? 만일 성서 구절과 이성이 충돌한다면?
    • 성서 구절을 자연에 맞게 재해석해야 함

자연철학자로서의 신학자

  • 유서 깊은 자연신학 연구 전통: 자연을 연구함으로써 신의 참 뜻 파악
    • 중세 이후 : 아리스토텔레스주의의 기독교화 or 기독교의 아리스톨레스주의화
  • 자연철학자와 신학자의 경계 모호: 대학은 자연철학자 겸 신학자를 키워내는 양성소

코페르니쿠스설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태도

  • 물리적 실재로서의 태양중심설
    • 철학적으로 우매하고 신학적으로 이단이다
  • 가설로서의 태양중심설
    • 천문 계산을 보조하는 수학적 도구로서의 유용성 인정
    • 개력 작업에 직접적으로 활용

벨라르민 추기경(1542년-1621년)

  • 교황청의 실세 : 종교개혁에 맞서 가톨릭 세력 정비
  • 종교 재판소의 책임자로서 갈릴레오 재판에 직접 관여
  • 과학적 소양을 갖춘 대표적 성직자
  • 교황에게 태양중심설을 설득시킬 수 있다고 확실한 갈릴레오의 1615년 교황청 체류 당시 만남

"만일 태양이 중심이고 지구가 그 세 번째 행성이라면, 그리고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는 게 아니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주장이 '참된 논증(true demonstration)을 통해 입증된다면, 우리는 그와 모순된다고 생각되는 성서 본문들을 설명할 때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하지만 나는 그것[지동설]이 참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전까지 그러한 논증을 참이라고 믿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전능한 신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수천 가지 방식으로 천체를 움직일 수 있다!
  • 고로, 성경이 틀렸다는 분명한 증명 없이, 신의 능력과 명확하게 씌어진 성경의 언어보다 인간의 이성을 높게 두는 것은 위험하다!

갈릴레오와 교황청의 입장차이

  • 태양중심설
    • 갈릴레오: 물리적 실재로서의 태양중심설 → 갈릴레오의 입장에서, 진리임이 분명해 보임
    • 교황청: 태양중심설은 "참된 논증"을 통해 입증되지 못했으며, 성서 내용과도 배치
  • 성서 재해석 문제
    • 갈릴레오 뿐만 아니라 가톨릭 교회도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음
    • 문제는 "재해석이 필요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양측의 판단 차이

논쟁의 귀결 — 1616년 권고안

  • 벨라르민 추기경의 최종 입장
    • 만약 태양중심설이 "참된 논증"을 통해 증명된다면, 성경에 근거하여 태양중심설이 틀렸다고 단정해서는 안 되며 성경을 신중히 재해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 하지만 태양중심설이 실제적으로 입증되지 않고 단지 추측과 가정에 근거한 것이라면, 성경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는 갈릴레오에게 적절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
    • 무조건 천동설을 옹호했던 게 아니었으며, 관건이 된 건 지동설의 과학적 증명 여부였음
  • 종교재판소의 "권고안" 갈릴레오에게 전달 (1616년 2월 26일)
    • 자신의 견해를 포기한다는 맹세를 공식적으로 작성하거나 속죄할 필요는 없음
    • 성서 내용과 모순되는 코페르니쿠스의 학설을 '지지'하거나 '변론'하지 말 것 권고 → 개인적 서약

참된 설명에 관하여

갈릴레오의 2차 교황 설득 시도

  • 1616년 이후 코페르니쿠스설을 금지당한 갈릴레오는 역학 연구나 하고 있었음
  • 그러다 1623년 갈릴레오와 친분이 있던 교황 우르반 8세 등극
    • 교황에게 바치는 과장된 헌사인 「시금자」 출간
  • 1624년 로마 방문
    • 갈릴레오: 태양중심설에 관한 책을 쓸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요청
    • 교황: 코페르니쿠스주의를 가설로 취급하고, 천동설과 지동설을 공평하게 다룬다면 문제없음

두 가지 주요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1632년)

  • 출판 과정
    • 5년간 집필 → 1630년 원고 완성
    • 교정 및 검열 : 제목 수정(원제는 『조수, 밀물과 썰물에 관한 대화』) 후 1632년 피렌체에서 출간
    • 대중적으로 큰 인기 → 1632년 여름 판금
  • 등장인물
    • 살비아티(Salviati) : 코페르니쿠스주의자
    • 심플리치오(Simplicio) :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
    • 사그레도(Sagredo) : 합리적 판단력을 지닌 논쟁의 중재자
    • 이들이 벌이는 4일간의 토론이 책 내용
  • 내용
    • 서문: "참된 진리는 신만이 아는 것 이어서 두 가지 우주 체계는 모두 가상적인 것 에 불과하고, 따라서 그 진위에 대해서는 결국 교회 당국이 정하는 바를 쫓아야 한다" (교황님 충성충성충성)
    • 전반부
      • 제1일: 망원경을 이용한 최신의 천문 관측 현상 설명
      • 제2일: 운동학적 관점에서 지구의 자전운동의 타당성 논의
      • 제3일: 지구의 공전운동 논의 — 금성의 위상변화
      • 지구가 가만히 있고 해와 별들이 움직일 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지구가 움직이고 해와 별들이 움직이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로 일어난다는 점을 길게 설명
    • 제4일: 자전과 공전 운동의 중합으로 밀물과 썰물 현상을 설명
      • "지구가 움직이지 않으면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은 자연히 일어날 수 없다"고 선언
      • 조수현상에 관한 갈릴레오의 설명
        • 12시간을 주기로 가속운동과 감속운동하는 것이 조수의 제1원인
        • 그러나 실제 조수 주기는 6시간으로 갈릴레오의 이론과 일치하지 않음

대화』에 대한 반응

  • 교황청 검열관의 비판
    • 경험으로 확인되는 조수 현상(주기 6시간)에 부합하지 않는 '틀린' 이론
    • 제목 수정을 요구한 이유 — 제목에 '조수'를 허용하면, 마치 갈릴레오의 '조수 이론'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음
  • 코페르니쿠스주의자들의 비판
    • 케플러, 데카르트, 뉴턴 등 대안적 설명 체계를 고안
  • 빡돈 교황
    • 두 우주 체계를 공평히 다룰 것을 요구했는데?
    • "인간의 능력으로는 실제 우주구조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판단할 수 없다"는 식의 결론 기대
    • 갈릴레오의 오해 / 판단 착오 / 순진한 기대
  • 이후 상황
    • 1632년 여름 『대화』 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
    • 1633년 4월 갈릴레오 종교재판소 출두
    • 1633년 6월 갈릴레오 유죄 선고 : 종신 가택 연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