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

세상을 이해하는 낯선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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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기원전 42?년 - 기원전 34?년
아리스토텔레스 기원전 384년 - 기원전 322년

과학의 시작?

과학의 기점을 정할때 부딪히는 문제

  • 과학의 정의: 과학이 무엇인가
  • 과학의 경계: 경성과학/연성과학, 과학/사이비과학

과학사에서 과학의 정의

  • 느슨한 정의: 자연에 대한 합리적인 지식체계
  • 자연현상을 합리적으로 설명, 이해하려는 시도 / 이에 필요한 도구적 지식

용어 문제: 과학 & 자연철학

  • 과학(Science)의 어원: 라틴어 스키엔티아(Scientia) — 단순히 "(보편적) 지식"이라는 뜻. 정치학, 윤리학, 신학 등도 포함.
  • 자연철학(Natural Philosophy) 또는 물리학(Physis)
    • Scientia 중 자연에 관한 체계적 지식
    • 오늘날의 "과학"과 가장 흡사한 용어
    • 그러나 근대 과학에 비하면 보다 넓은 의미

서양과학의 기원

최초의 자연철학자?

  • 탈레스(기원전 624년-기원전 547년의 지진이론
    • "지진은 물 위에 나무토막처럼 떠 있는 지구가 물의 요동 때문에 흔들릴 때 발생한다"
    • 역사학자들이 이걸 보고 반가워하면서 헉 이때부터 과학이야
  • 과학의 경계짓기 작업. 어떤 점에서?

자연철학의 발명

  • 자연의 발견, 탈신비화 (vs. 신화적 자연관)
  • 현상에 대한 보편적 해명 (vs. 목록의 과학)
  • 지식 자체를 위한 탐구 (vs. 원초문명의 실용적 지식)
  • 저자의 등장 (vs. 익명의 과학)
  • 비판과 토론의 전통 (vs. 신화)

이런 자연철학이 유행했던 지역 — 탈레스가 살던 동네 밀레토스 (그리스라곤 했는데 그리스 땅 아니고 현재 터키땅)

전통적 자연관의 주요 문제

자연의 질서

  • 무질서하고 혼돈하고 무서운 자연(과 사회) → 질서있고 정연하며 이해할 수 있는 자연(과 사회)
  • 신화적인 세계관을 통한 질서 설명 시도 → 자연철학을 통한 설명 시도

핵심 질문들

  • 우주생성론(cosmology):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운동론(theory of motion):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 인식론(epistemology): 자연세계에 대한 진짜 지식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 물질론(theory of matter): 세상의 근본 원소는?
    • 탈레스 — 물
    • 아낙시만드로스 — 탈레스 반박(불은 물과 상극; 토론과 비판의 전통) 무한자(아페이론)
    • 아낙시메네스 — 공기. 공기가 응축되고 희박화됨에 따라 물-불이 됨 (물질론과 운동론의 결합)
    • 원자론자 — 비주류
    • 엠페도클레스 — 사원소설. 물, 불, 공기, 흙 ← 아리스토텔레스, 중세 연금술로 계승

철학거장 삼인방

소크라테스(기원전 469년-기원전 399년)

  • 과학사적으로는 큰 의미 없음
  • 자연계에 대해선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게 없다

플라톤(기원전 427년-기원전 347년)

  • 이데아론 — 플라톤의 존재론이자 인식론
    • Ontological Hierarchy
    • 진정한 지식 = "형상"의 지식
    • 현실 세계의 모든 존재는 형상의 불완전한 복제
  • 티마이오스: 조물주 데미우르고스의 우주창조 이야기
    • 데미우르고스는 성경의 신 같은 전지전능자가 아님
    • 목수가 설계도로 의자를 만들듯 조물주가 형상으로 세계를 만들었다
    • 형상 없이 질료로만 채워진 세계
    • 조물주는 주어진 재료로 최대한 합리적으로 세계를 창조. 현실세계는 이데아의 불완전한 복제품
      • 이데아 세계는 완전하고 영원불변, 기하학적 조화원리, 이성을 통한 이해.
      • 현실세계는 불완전하고 변화무쌍. 보편적 원리 논의 불가. 감각경험을 통한 인식.
  • 플라톤의 원소이론
    • 엠페도클레스 사원소설을 수용,
    • 이데아계에 있는 원소들의 설계도는 정다면체들(흙은 육면, 물은 이십면, 공기는 팔면, 불은 사면 + 제5원소 에테르는 십이면)
  • 플라톤 자연철학의 특징
    • 실세계의 가변성 vs 이데아의 정규성
    • 감각경험의 불신: 감각 vs 실체
    • 자연계의 수학적 성질
      • 기하학적 모형(model)로서만 이데아의 복제물 설명 가능
      • 경험적 접근보다 이상적 추상적 관념적 접근 강조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년-기원전 322년)

  •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비교
    • 공통점: 만물의 조화와 질서 강조
    • 차이점: 형상은 저 멀리 요원한 관념계가 아닌 실재 속에 내재함
    • 질문: 실세계의 자연의 변화는 왜 나타나는가?
      • 플라톤: 이데아를 불완전하게 복제한 탓에 나타나는 이상징후이므로 설명 못함
      • 아리스토텔레스: 모든 변화는 규칙적이며 합리적으로 해명 가능. (경험 → 만물의 분류 → 만물에 내재한 고유 속성 찾기 → 자연 전체의 작동질서 짜맞추기)
  • 형상과 질료
    • 플라톤이 기하학적이라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성적
    • 형상 없는 질료(기체prime matter)에 온랭건습의 성질이 각인되어 형상이 있는 질료(물 흙 불 공기)가 만들어짐
    • 기체는 변하지 않고 형상(또는 성질)만이 변할 뿐이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운동론
    • 아리스토텔레스에게는 모든 변화(locla motion, 양의 변화, 성질의 변화)가 운동
    • 변화의 규칙과 기작은 네 가지 원인에 의해 결정된다.
      • 질료인: 그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 작용인: 그것이 무엇에 의해 만들어졌는가
      • 형상인: 그것이 무엇에 따라 만들어졌는가
      • 목적인: 그것이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가
    • 운동의 범주
      • 변화의 목적, 원리가 물질 내부에 있으면 자연스러운 운동,
      • 변화의 목적, 원리가 물질 외부에 있으면 강제된, 인위적인 운동.
      • 예컨대 돌을 들었다 놓았을 때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럽고(돌은 아래로 움직이려는 목적인을 내재함), 돌을 깨서 조각하는 것(조각을 하려는 목적인은 돌 밖의 조각가에게 있음)은 인위적이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식론
    •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진정한 지식"은 원인에 관한 지식
      • cf. 플라톤의 이데아는 형상에 관한 지식
    • 원인의 역할
      • 우리가 세상의 질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의 역할.
      • 만물이 지닌 나름의 목적인이 있기에 세상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규제된다.
      • 목적론적 유기체적 세계관.
  •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론
    • 천상계 = 달보다 위의 세계. 영원이 지속되는 완전한 세계. 제5원소로 이루어지고 원운동을 함
    • 지상계 = 달보다 아래 세계. 순서대로 불, 공기, 물, 흙(지구). 생성하고 소멸하는 불완전한 세계. 상하운동 외 잡다한 운동.
  • 아리스토텔레스의 물질론
    • 제5원소 에테르 = 수정천구의 구성물질. 등속 원운동(움직임은 있으나 변화는 없는 완벽한 운동)
    • 지상계의 4원소 = 무게(흙 > 물 > 공기 > 불)에 따라 자연스러운 위치가 존재하는 목적인이 존재하여 본연의 위치를 향해 운동.
    • 운동론과 결합
      • 지상계에선 무거운 물체의 수직낙하와 가벼운 물체의 수직상승이 자연스러운 운동이고 나머지는 강제된 운동.
      • 천상계에선 자연스러운 운동인 천체의 등속원운동만 일어나고 강제된 운동은 없다.
  • 아리스토텔레스 학설의 존속력
    • 어설픈 아리스토텔레스 학설이 어떻게 정통 학설로 2천년 군림했나?
    • 변화와 불변 문제에 대한 성공적 대처
      • 지상계에서 변화는끊임없이 일어나지만 그것이 혼돈을 초래할까 걱정할 필요가 ㅇ벗음
      • 목적인에 따른 "본연의 위치로 회귀"하는 경향은 변화무쌍한 세계에 질서를 부여
    • 이론과 경험의 통일/포괄성: 꽤 많은 자연현상에 대해 상식적인 설명 제공 — 플라톤은 아몰랑 했던 것들
      • 왜 별이 매일 밤 뜨고 지는 한결같은 움직임을 보이나?
      • 물에 떨어진 돌은 가라앉고 불은 위로 타오르며
      • 왜 지구가 둥근가?
    • 가장 큰 장점: 고도의 체계성과 통일성
      • 순환적인 이론구조.
      • 천상계 지상계를 구분하는 틀 안에서 물질론/운동론/우주론이 꼬리를 물고 긴밀하게 결부됨.
      • 현상에 대한 개별적 설명이 아니라 하나의 통일된 이론에서 파생되는 부산물
우주론 물질론 운동론
천상계 제5원소 등속원운동
지상계 4원소 수직상승 수직낙하
  • 아리스토텔레스 세계관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 — 신성, 혜성
    • 이넘들은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우주에 있으면 안됨 (기상학으로 다룸)
    • 서양에선 르네상스 이전까지 신성에 대한 기록이 제대로 없음 (그것을 보기 위한 개념틀의 부재)
    • 코페르니쿠스 체계가 곧바로 수용되지 않은 이유 — 우주론이 수정되면 그에 따른 물질론과 운동론까지 총체적 수정이 필요

정리

고대 자연철학의 유산 —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공통점

  • 자연세계의 합리성과 질서 (이성을 통해 이해 가능)
  • 철학의 목표: 우연보다 본질과 보편 탐구

근대과학의 두 뿌리 —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차이점

  • 플라톤: 수학적 접근 (이데아, 수학적, 선험적, 추상적 설명)
  • 아리스토텔레스: 경험적 접근 (현실세계, 관찰, 경험, 일상에 근거한 강조)

유럽 자연철학 학풍의 흐름

  • 5-11세기: 플라톤주의
  • 12-15세기: 아리스토텔레스주의
  • 16-17세기: 신플라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