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구성주의
쿤 이전 쿤 이후
과학철학의 경향 실재론 구성주의
과학과 사회 분명한 구분 사회 속의 과학
과학의 발전 누적적, 연속적 비연속적, 혁명적
과학의 이론 관찰과 이론의 분명한 구분 관찰과 이론의 연결
과학활동의 본질 자연에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는 활동 과학의 패러다임을 만드는 활동
과학의 주체 과학자 개인 과학자 사회
소통 과학자들 간의 자유로운 소통 패러다임 사이의 공약불가능성
통일성 과학의 통일성 강조 그런 거 없다

쿤과 머튼(제1강 참조)의 기능주의 비교

  • 쿤은 과학지식을 생산하는 과학자 집단에 주목
    • 머튼의 분석은 과학자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규범을 주요 분석대상으로 하며, 과학지식이 생산되는 그 구체적인 과정을 탐구하지 않음
  • 쿤에 따르면 패러다임 전환시기 과학 외부적 요소의 역할이 결정적
    • 머튼의 논의에 따르면 과학자들의 규범적 행동에는 과학의 외부적 요소가 영향을 미치면 안됨
    • 외부적인 요소는 부정적인 혹은, 과학자들이 규범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정도에서 한정적으로 영향력 발휘

스트롱 프로그램

  • 영국 에딘버러 학파의 과학지식사회학(SSK, Social Studies of Scientific Knowledge)에서 시작한 연구 프로그램(사회구성주의, ‘사회적’ 구성주의라고도 함)
  • 대표적인 학자: 데이비드 블루어

  • 지식사회학 전통의 사회학자들이 쿤의 과학관을 특정한 방식으로 해석하여 시작 

    • 지식사회학: 사회학자 칼 만하임, 에밀 뒤르켐의 전통에서 발달한 사회학의 흐름으로, 지식의 형성을 사회학적으로 분석, 그러나 ‘과학지식’은 연구 대상으로 삼지 않음

    • 과학지식은 특별한 것 (오직 논리학적의 분석 대상), 과학지식이 오류일 때만 ‘사회’를 언급 

    • 사회학자는 올바른 과학적 믿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이야기할 수 없었음
 → 오류의 사회학(sociology of error)
  • 과학지식에 대한 종래의 관점:
    • 과학지식이 합리적이고 옳은 이유는 과학에서 사용하는 논리, 경험적 방법이 자동적으로 자연세계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우리에게 보장하기 때문

  • 블루어는 그간 철학자들이 지식사회학자들에게 ‘지식의 부스러기’만을 던져줬다고 비판 

    • 저명한 과학철학자들은 과학을 과학 내적 논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왜곡시키는) 외부요인들, 즉 사회적 요인들이 작용했을 경우에만 지식에 대한 사회학적 설명을 허용해야 한다고 봄 - 라우든의 “비합리성 원리(arationality principle)”

스트롱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친 것들:

  • 논리실증주의의 중심 주장을 비판한 후기경험주의 과학철학(관찰 언어와 이론 언어의 대응론 비판 -이론에 의존하지 않는 과학 명제는 없다) 

  • 쿤의 패러다임 논의 

  • 뒤르켐의 인식론(지식과 믿음은 인간의 문화와 역사를 초월하는 고정된 실재의 객관적 투영이 아니며, 사회 집단의 집단적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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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래의 생각 스트롱 프로그램

  • 과학지식은 언제나 사회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 그러므로, 과학지식은 ‘사회학적’으로 분석가능하다 

  • 
특히 정치, 사회적 이데올로기와 같은 과학자 공동체 바깥의 사회적 요소가 과학지식 생산에 중요하다
  • 과학지식은 과학자의 경험과 선행하는 믿음이 함께 작용하여 생산됨

    • 경험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질 수 없고,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에 대한 집합적인 해석에 의해서만 의미를 부여 받을 수 있음

    • 새로운 경험적 요소가 이러한 기존 분류에 어떻게 동화되는가, 또는 기존 분류를 어떻게 수정하는가를 다루어야 한다 .

반스의 자연적인 합리성

  • 자연적인 합리성(경험) -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외부자극에 대한 자연적인 인지 성향으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님 

    • e.g. 왜 같은 연소 실험에서 플리스틀리는 ‘플로지스톤’을 본 반면, 라부아지에는 ‘산소’를 보았는가? 

    • 외부 세계를 인지하는 자연적 합리성만으로는 어떻게 같은 실험에서 다른 것을 보았는가 설명할 수 없음 

  • 반스에 따르면, 우리의 자연적인 합리성은 항상 “이미” 존재하는 ‘분류 네트워크’ 안에 위치지어져있으며, 그 안에서 작동하고 있음 

    • ’분류 네트워크’ — 고립된 개인의 것이 아니고 집단이 오랫동안 발전시키고 지켜온, 외부세계를 해석하는 문화적인 자원 

    • 즉, 우리의 인식은 외부세계의 자극뿐 아니라, 이미 각 집단이 전통적으로 발전시키고 옹호해온 어떤 분류와 인지의 틀에 따라 결정된다

대칭성 명제(symmetry thesis)

  • 위의 반스와 같은 입장에 따르면 과거에 우리가 틀렸다고 간주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우주론과 같은 과학지식도 사회와 외부 세계의 속성의 합성물이며, 또한 현재 우리가 맞다고 생각하는 과학지식도 사회와 외부세계 속성의 합성물
  • 현재 우리가 받아들이는 지식도, 틀렸다고 평가한 과거의 지식도 그것의 형성과 타당성에 대해 같은 종류의 원인을 가지고 대칭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 누가 과학적 합리성을 사전적으로, 초월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
    • 무엇이 올바른 과학인가는 과학철학자들의 규범적이고 절차적이며 논리적인 선험적 기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고 봄 

    • 그러한 기준은 과학자들의 주장과 그에 대한 반대 주장, 그리고 협상에 의해 결정된다

  • 즉, 과학적 실천이란 실제 과학자들의 논쟁과 주장, 실험실에서 겪는 좌절과 성공, 상호작용과 경쟁, 그리고 협상을 통해 경험적으로 분석되어야 한다고 봄 


“블루어와 에든버러 학파의 업적은 과학을 성스럽고 논리적인 것으로만 보는 데서 탈피해, 과학을 다른 문화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하나의 인간 실천으로 봐야 한다는 관점을 공고히 했다는 데 있다.”

김경만, 166쪽.

과학지식에 관한 사회학적 연구를 위한 4가지 명제

  1. 인과성 — 사회적 조건을 사용해서 과학지식의 형성과 발전을 인과적으로 설명해야 하며
  2. 공평성 — 뉴턴 과학처럼 진리라고 밝혀진 과학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과학도 설명해야 하고
  3. 대칭성 — 같은 사회적 원인이 과학적 진리와 과학적 오류를 동일한 방식으로 설명해야하며
  4. 성찰성 — 이러한 사회학적 설명이 스트롱 프로그램 그 자체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스트롱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례 — 스티븐 샤핀의 골상학 분석

  • 골상학 논쟁을 둘러싼 사회적 요소
    • 19세기 초 영국은 산업혁명의 결과로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분업이 확산되면서 당시 지배계층의 사회적 이해관계에 반하는 부르주아 계급의 급속한 성장을 가져옴
    • 도덕철학자들과 엘리트층의 사람들은 새로운 계급의 출현으로 인한 사회적인 변동에 민감
    • 부르주아 계급은 당시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로서 지배계급은 사회의 머리 로서 기능을 담당하고 피지배계급은 노동과 같은 생산 기능만 담당한다는 소위 "머리- 손 구분"을 거부
    • 이러한 사회-정치적 환경에서 골상학은 부르주아 계급의 이해관계를 정당화해주는 ‘지적인 도구’로 사용
      • 골상학에 따르면, 머리-손 구분에 기반한 엘리트 계급의 이론을 거부하고 모든 정신적 현상을 ‘생리학’차원으로 환원 가능하다고 주장
      • 즉, 부르주아 계급들이 주어진 재능을 극대화해서 살 수 있는 분업화되고, 산업화된 사회가 최상의 사회임을 뒷받침해줌
      • 골상학 찬성자인 신흥 계급인 부르주아들이 엘리트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근거
      • 골상학 반대자인 기존 엘리트 집단들은 이전의 사회적 계급을 유지하려 함(머리와 손의 분리를 유지)
  • 전두동 논쟁
    • 전두동이란 두개골 앞쪽의 빈 공간들 (여기에 콧물이 고이면 축농증이 됨)
    • 골상학 반대자들 — 모든 두개골은 전두동을 갖는다. 정상적인 두대골은 ‘커다란’ 전두동을 가진 것이 정상이다. 밖에서 관찰해서는 전두동의 크기를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두개골은 대뇌피질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다
    • 골상학 찬성자들 — 아이들에겐 전두동이 발견되지 않고, 사춘기 이후에 아주 미미하게 존재하며, 아주 늙은 사람이나 죽은 사람에게만 ‘유의미하게 큰’ 전두동이 발견된다.
    • 샤핀은 이러한 논쟁이 관찰과 논리적 추론으로는 해결되지 않았음과, 반골상학자들이 전두동에 집착한 것이 전두동에 대한 과학적 관심 때문이 아니었음을 강조
  • 4테제에 따른 분석
    • 샤핀은 골상학 찬성자와 반대자에 관한 연구에 있어서 어떤 입장이 오류라는 사전적 판단을 개입시키지 않고(공평성)
    • 찬성자와 반대자를 같은 종류의 원인인 사회적 계급의 이해관계라는 원인을 사용하여 (대칭성)
    • 인과적으로 설명해야한다고 (인과성) 보았음
    • 골상학 반대자와 골상학 찬성자를 한 쪽은 합리적이며, 한쪽은 비합리적이라고 보지 않고, 모두 같은 사회학적 분석을 적용
    • 특히 분석 결과로서 과학지식 생산에서 정치적, 사회적, 성적, 종교적, 철학적 이데올로기의 영향에 관심

스트롱 프로그램 요약 — "과학(지식)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

  • 이전에는 오류인 과학지식을 분석할 때만 고려했던 (또한 쿤의 과학관에서도 패러다임 전환기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철학적, 성적 요인들이 과학지식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봄
  • 그 중에서도 과학자 공동체(쿤의 관심사)보다는 그 바깥의 사회적 요소들(계급적 이해관계, 이데올로기 등) 에 관심
  1. 과학지식은 언제나 사회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 그러므로, 과학지식은 사회학적으로 분석가능하다 → 이후 학자들이 과학의 다양한 ‘사회적’ 요소들을 분석하기 시작
  2. 특히 ‘사회적’ 요소로서 정치, 사회적 이데올로기와 같은 과학자 공동체 바깥의 요소에 관심
    • 이는 해리 콜린스의 상대주의의 경험적 프로그램의 관심과 대조

상대주의 경험적 프로그램

상대주의의 경험적 프로그램(The Empirical Program of Relativism; EPOR)

  • 영국의 바스 학파, 해리 콜린스가 제안
  • 현대과학에 중심이 되는 ‘실험’에 주목: 실험 복제(replicability) 문제를 탐구
  • ‘좁은’ 과학자 사회
  1. 과학실천의 성격 - 문화화 모형(enculturational Model)
  2. 과학자들은 실제로 어떻게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가
    • 실험자 회귀와 과학 논쟁

실험의 복제와 과학실천의 모형 — 경쟁하는 두 모형

  1. 알고리즘 모형(algorithm model)
    •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와 같이 일련의 명령들로 환원될 수 있음
    • 과학자는 이렇게 한정되고, 정확하며, 전달 가능한 명령들을 정확하게 따랐을 때 다른 과학자의 실험을 정확히 복제 가능함
    • 실험에 대한 자세한 묘사(명령)만 있으면 실험은 복제 가능!
  2. 문화화 모형(enculturation model)
    • 실험 문화는 일련의 명령으로 환원될 수 없음
    • 실험은 명시적인 이론과 실험적 테크닉 이외에도 수많은 기술, 일상적인 절차, 습관이나 당연시 되는 가정들 처럼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포괄
    • 문화화 모형에 따르면 실험 활동이란 ‘전에’ 확정된 잘 이해된 명령들에 따라 이루어지기 보다는 실험을 수행하지 않고는 확정될 수 없는 기술, 습관, 일상적 절차들로 구성되는 것으로 변경될 수 있는 열린 체계
    • 예: TEA 레이저 제작 사례
      • 알고리듬 모형에 따르면 이미 다른 실험실에서 제작했었던 레이저라면, 그에 관한 규칙을 따르기만 하면 쉽게 제작할 수 있음
      • 그러나, 콜린스는 1971-1978년까지 한 실험실에서 TEA 레이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미 써 놓은 매뉴얼이 그다지 소용없음을 발견
      • 다른 실험실에서 제작하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여러가지 노하우들을 전달하고, 고도의 능숙한 기술들이 체득되면서 레이저를 제작할 수 있었음
    • 명시적 지식만큼이나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이 과학 활동에 중요함

실험자 회귀해석적 유연성(interpretive flexibility)

  • 과학자들은 새로운 사실을 어떻게 발견할까?
    • “실험자 회귀” - ’새로운’ 과학적 존재와 ‘새로운’ 실험기기가 서로를 확인해주지 못하는 상태
    • 보통은 ‘무한한’ 회귀가 일어나지 않음. 왜? 이미 기술적 기준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 - TEA 레이저 사례의 경우, 잘 작동되는 상태에 대한 기준이 존재
  • 사례: 물리학자 조지프 웨버의 중력파 실험 논쟁과 실패 분석(by 해리 콜린스)
    • 1969년 미국 메릴랜드 대 조지프 웨버 교수가 중력파 측정했다고 발표
    • 중력파: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는 예측, 하지만 경험적 측정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 10개 정도의 실험실 사이에 논쟁 발생 ← 웨버 교수의 실험적 사실에 관한 “해석적 유연성”
    • 때때로 실험적 사실은 과학자 개인, 혹은 집단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 ’새로운’ 과학적 존재(중력파)와 ‘새로운’ 실험기기(중력파 탐지기)가 서로를 확인해주지 못하는 “실험자 회귀” 가 발생
    • 중력파 검출을 위해서는 훌륭한 검파기가 필요하나, 훌륭한 검파기가 무엇인지는 중력파가 검출되어야 알 수 있음, 그러나 중력파는 아직까지 발견된 적이 없으므로 어떤 신호가 중력파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훌륭한 검파기를 판단할 수 없음
  • 중력파 실험 논쟁 분석
    • 콜린스는 논쟁 과정에 연관된 과학자 집단을 두그룹으로 나눔
    • 웨버가 주장하는 강도의 중력파가 존재한다고 믿고 웨버가 사용하는 실험적 기술과 그의 탐지기가 그런 강도의 중력파를 탐지하는데 알맞게 고안됐다고 믿는 집단
    • 웨버가 주장하는 강도의 중력파는 존재하지 않으며, 웨버의 실험과 탐지기로는 이런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고 믿는 집단
    • 그런데 두 집단 모두 웨버가 사용한 탐지기와 똑같은 탐지기를 사용하려 하지 않음. 이유인즉슨 똑같은 것을 사용하면 모방에 불과, 성공해도 명성에 큰 도움이 안됨
    • 무엇이 성공한 탐지기냐라는 문제에 대한 기준이 없는 상태로 논쟁이 이루어짐 

    • 콜린스에 따르면 이 논쟁은 무한히 회귀할 수 밖에 없으며, 그 종결을 설명하기 위해 ‘사회학적 설명’이 필요. 실제로 과학자 Q의 웨버에 대한 부정적 발언이 힘을 얻으면서 논쟁이 종결.
    • 콜린스는 논쟁의 종결이 실험이나 이론에 관한 과학자 집단 간의 과학적, 기술적, 인간적 측면의 의견 차이에 대한 협상 과정에서 우연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봄
  • 이 때, ‘사회’는 스트롱 프로그램에서 주목했던 과학공동체 바깥의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요인보다는 과학자 공동체 내부가 되는 것

상대주의의 경험적 프로그램의 방법론

  1. 과학자 집단들의 과학 논쟁 분석을 통해 ‘해석적 유연성’을 발견해라(과학자 집단 사이의 논쟁에 주목하는 것은 해석적 유연성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
  2. 해석적 유연성을 제한하고 논쟁을 종결지은 기제를 찾아라
  3. 이러한 기제와 좀 더 넓은 사회 구조 사이의 관계를 찾아라


과학전쟁

사회구성주의(Social Constructionism) 또는 구성주의(Constructivism)

  • 1970년 후반부터 과학사회학 분야에서 중요 화두
  • "과학지식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
  • "객관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 "진리를 그저 '구성'된 것으로 본다?"
  • 구성주의, 사회주의에 대한 거센 비판 → 과학전쟁: 포스트모더니스트들과 과학적 실재론자들 사이의 논쟁
  • 과학적 실재론: 과학활동은 외부의 실재(reality)를 발견하며 그에 대응하는 자연세계에 대한 사실을 구축한다는 입장
  • 과학주의: 세계에 대한 인식과 그 실천적 적용을 추구함에 있어서 과학의 무제한적 독점적 우월적 지위를 옹호하는 입장
  • 쿤 이전의 과학 개념: 중립적인 관찰을 통해 이론과 법칙을 검증/반증하는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과학관) 세계에 관한 사실을 이끌어내며(실재론) 세계에 대한 인식과 실천적 적용의 준거가 됨(과학주의)
  • 쿤 이후의 구성주의는 과학지식의 생산과 구성의 과정이 일련의 "사회적"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입장으로 실재론에 의문을 일으킴 → 과학전쟁
  • 구성주의는 실재론을 부정하는가?
    • 구성주의의 주된 관심사는 "과학관"이지 "실재론"과 "과학주의"가 아님. 극단적 포스트모던에서 후자 두 개도 부정하기도 하지만 다수설 아님.
    • 완성된 과학(이론, 법칙, 경험적 사실)이 아니라 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과학에 주목 → 과학지식의 생산 과정에 주목하여 과학활동의 모습을 구체적 차원에서 세밀하게 보여주려는 시도
    • 사회적으로 "결정"된다는 데 방점이 있는 게 아니라, 어떤 "사회적" 측면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구성주의의 구분
    • 오늘날 과학전쟁은 오히려 인문계와 과학계의 문화적 충돌로 여겨짐

실험실 연구

  • 초창기 과학기술학자들의 실험실에 대한 주목
    • 실험실이란 과학자가 경험 데이터를 얻고, 이론과 법칙의 검증이 이루어지는, 과학지식의 생산이 이루어지는 장소
    • 인간의 실천으로서의 과학 — 우여곡절을 거쳐 이루어지는 실제 과학활동에 주목

실험실 연구

  • 1970-80년대 브루노 라투르, 스티브 울가, 크노르 세티나, 해리 콜린스, 마이클 린치, 사론 트라윗 등이 연구
  • 실험실에서 실험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실험"에 대한 연구
  •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과학자 집단을 참여관찰 같은 "인류학적" 방법으로 연구
  • 이전에 과학활동의 요소로서 주목받지 못한 실험기구, 기계, 시각 이미지 등과 같은 물질적 요소(↔ 언어, 진술적 요소)에 관한 연구

과학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 라투르, 울가 『실험실 생활』(1986년)

  1. 독자적 문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부족들의 신앙체계 또는 물질적 생산을 경험적으로 연구하는 인류학자처럼, 한 실험실의 과학자 집단을 하나의 부족집단처럼 바라보고 이들에 대한 참여관찰/민속학적 조사를 실시
  2. 실험실이라는 특정한 상황에서 생산되는 과학의 모습에 주목 — 그전까지 과학자의 연구 결과로 생산된 과학적 진술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그 진술이 생산되기까지의 과정이 벌어지는 특정한 공간에 주목
  3. 당연한 전제들을 "낯설게 바라보기"라는 인류학적 연구 태도를 적용하여, "과학기술적 요소"와 "사회적 요소"의 이분법적 구분을 전제하지 않고 연구에 임함 (↔ 머튼의 기능주의와의 구분)
    • 과학지식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고 할 때, 실험실 연구의 "사회적"은 기존에 사용되던 의미와는 전혀 달라지고, 기술적 요소들까지 포함하기 시작 → 행위자 연결망 이론으로 확장

과학활동에서 생산된 사진

  • 과학활동에 사용되는 시각 이미지의 예
    • 관찰자의 주관적 시선을 배제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기록한 객관적 기록물로 여겨짐 (대응적 실재론)
    • 과학활동에서 사진은 인간이 보고 기억한 것을 담아낼 뿐 아니라, 인간이 간과할 만한 세부사항을 더 자세히 기록한다고 여겨짐
  • 그러나 실제 과학활동에서 사진은 과도한 세부사항을 담은 시각 이미지
    • 과학자는 정보가 과잉한 사진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읽어내는 훈련을 해야 함
  • 사진의 실재성
    • 사진이 의미를 얻는 과정(텍스트와 연결되는 과정)에서 "다이어그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M. 린치)
    • 과학이 실재를 구성하는 하나의 방식을 사진과 다이어그램 짝을 통해 설명

전문적 시선(Professional vision) — Learning to see

  • 과학자들도 알맞은 정보를 읽어내기 위해 전문적 시선을 익혀야 한다(C. 굿윈).
  • 예컨대 고고학자의 전문적 시선은
    • coding scheme : 연구와 무관한 진흙을 걸러내기 위해 그 구분법을 일정 기간 분류체계를 익히는 훈련과정을 거침. 실천적 과정
    • highlighting: 진흙과 유적을 구분하는 정교한 방법을 통해 연구 대상인 유적을 표시
    • graphic representation: 훈련된 전문가가 생산한 시각적 이미지가 외부 세계의 실재를 대신해서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서 해석의 대상이 됨
  • 과학자들은 일반인들이 볼 수 없는 방법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익힌다.
    • 과학활동에서 사용되는 "시각 이미지"에 주목함으로써 과학을 이론과 법칙의 집합으로 봤던 과학관과 다른 방식으로 과학활동을 조명

실험실에서 구성되는 실재

  • 실험은 표상이라기보다 개입의 과정이다.
  • 과학자는 적극적으로 실험재료를 변화시켜(개입) 특정한 현상을 창조 (이언 해킹)
  • 과학자는 무엇을 관찰하는가? 실험적 현상
  • 표상(representation) — 이론적 실재론
    • 이론의 참과 거짓을 밝힐 수 있다. 명제의 검증 강조
    • 중립적 관찰을 지식의 가장 중요한 토대로 봄
    • 이론적 존재자를 믿지 않고 그 토대로 관찰언어를 둠
  • 개입(intervetion) — 존재론적 실재론
    • 과학활동은 도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상을 "창조"하는 행위
  • "관찰"이라는 행위
    • 과학사에서 관찰이 실재를 설명하는 주요 수단이 된 것은 17세기 베이컨 이후부터 (역사적으로 형성되었다는 뜻)
    • 해킹은 과학활동에서 관찰은 "도구"와 떨어뜨려 설명할 수 없다고 봄 (e.g. 현미경 관찰)

암묵지(tacit knowledge)

  • 과학지식의 실행적 성격에 주목해야 한다 (H. 콜린스)
  • 알고리즘 모형 vs. 문화화 모형
  • 과학활동의 지식전달에서 명시적 지식(논문)보다는 체화된 암묵적 지식이 중요
  • 암묵지의 분류
    • 관계적 암묵지(relational tacit knowledge): 충분히 명시화가 가능한 암묵지
    • 신체적 암묵지(somatic tacit knowledge): 체득하는 암묵지. e.g. 자전거 타는 법
    • 집합적 암묵지(collective tacit knowledge): 개인이 사회화 과정을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지식으로, 특정 공동체가 공유하는 매너, 행동규범, 상황대처 방법 등

실험실에서 과학지식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1. 과학자들은 특정한 현상을 바라보는 법을 익힌다
  2. 실험은 표상이라기보다 개입의 과정이다
  3. 과학지식의 실행적 성격에 주목해야 한다
  4. 실험실에서 생산된 지식이 어떻게 확장되는가
    • → 행위자 연결망 이론

행위자 연결망 이론

  • 쿤 이후의 과학과 사회의 관계("실제로 사람이 하는 행위"로서의 과학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이해들
    • 스트롱 프로그램에서의 "사회적"이란 과학자 공동체 바깥의 정치, 사회적 요소
    • 상대주의 경험적 프로그램에서의 "사회적"이란 실험실의 과학자 공동체의 논쟁
    • 행위자 연결망 이론에서의 "사회적"이란 인간 뿐 아니라 현미경, 컴퓨터, 세균 등 비인간을 포함하는 복잡한 사회

행위자 연결망 이론(actor-network theory)

  • 프랑스의 과학사회학자 브루노 라투르가 필두로 제안
  • 과학활동은 과학자 집단만의 활동이 아니라, 현미경, 컴퓨터와 같은 실험 기구들과 세균이나 중력파 같은 연구대상 같은 비인간(nonhuman) 행위자들이 관여하는 활동이다
    • 과학을 인간뿐 아니라 비인간도 참여하는 연결망으로서 인식
    • 이전에도 과학활동에서 기계나 연구대상 같은 비인간을 다루었지만(EPOR), 행위자 연결망 이론에서는 과학자와 비인간의 관계가 과학활동의 특별함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 질문: 과학은 어떻게 다른 활동보다 더 세상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을 생산할 수 있을까?
    • 스트롱 프로그램이나 상대주의 프로그램처럼 과학자 사회에 미치는 정치사회종교철학적 이념을 살피는 것으로는 이 질문에 완전히 답하기 부족하고, 오히려 과학전쟁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봄
    • 그렇다면 과학활동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무엇인가?
    • 과학자는 정치가, 변호사에게는 없는 "실험실"을 가지며, 과학자는 이 실험실에서 다양한 "비인간 행위자"들을 통제할 수 있다. 이러한 실험실을 가졌기에 과학자들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지닌다.

행위자 연결망 이론의 예: 파스퇴르와 탄저병

  • 19세기 파스퇴르의 시대 탄저병이 심각한 사회 문제
  • 파스퇴르는 약한 탄저균 배양액을 백신으로 사용, 예방접종하여 문제를 해결
  • 어떻게 파스퇴르의 탄저병 백신이 성공했는가? 탄저균에 대한 과학적 진리를 발견해서? 그건 아닌데?
    • 실험실에서 이루어진 탄저균과 같은 실험대상, 현미경 등과 같은 실험기기의 변화에 주목
    • 실험실에서 성공한 사실이 어떻게 실험실 밖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는지, 실험실 외부자와 과학자의 상호 관계에 주목
  • 실험실에서 무엇이 가능했나?
    • 파스퇴르는 실험실에서 세균을 통제 가능.
      • 실험실 외부에서 수의사 등 인간들은 탄저균보다 약했다. 하지만 실험실 내부에서는 인간이 탄저균보다 강해졌다.
    • 세균은 "자연적"으로는 결코 경험하지 못할 변화를 "겪음".
      • "자연상태"에 존재하지 않는 탄저균 독성 약화가 가능한 공간이 실험실
      • 파스퇴르는 실험실에서 탄저균과 일종의 쇼부(…)를 봐서 탄저균을 "변화"시킴
      • 백신으로 사용 가능한 "독성이 약한 탄저균"을 배양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실험실
  • 어떻게 실험실 "밖"에서도 가능했나? — 실험실 환경의 확장과 과학지식의 성공
    • 실험실에서 연구된 조건이 외부에서도 유지되어야 백신이 제대로 작동
    • 실험실 환경을 외부로 확장시키는 것을 이것을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서술
  • 파스퇴르의 성공은 과학자에게 실험실이 매우 특별한 공간임을 보여줌

행위자 연결망 이론 정리

  1. 과학활동은 인간 뿐 아니라 현미경이나 컴퓨터와 같은 실험기구, 세균이나 중력파 같은 연구대상 같은 비인간(nonhuman) 요소들이 관여하는 활동이며, 이것이 바로 과학활동이 다른 활동들과 구분되는 이유이다.
  2. "사회"에 대한 기존 관념의 변화
    • 많은 과학지식들이 "성공"한 현대사회. 그것은 실험실 조건이 실험실 밖 사회로 "확장"되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
    • 즉 과학활동 뿐 아니라 현대사회 전체가 인간과 비인간의 복잡한 연결망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학자란?

  • 실재론: 새로운 경험 데이터를 포함하는 이론, 법칙을 검증/반증하는 자
  • 패러다임론: 주어진 패러다임 하에서 퍼즐풀이에 몰두
  • 상대주의: 사회적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는 사회의 구성원
  • 행위자 연결망 이론: 실험실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실험실 밖에서는 사회의 여러 행위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실험실 조건을 사회로 확장하면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자

이후 연구들

행위자 연결망 이론 이후:

  • 테크노사이언스: 기술과 따로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과학
  • 실험실 이외의 과학지식이 생산되는 다양한 "장소"들의 조명
    • 자연사박물관, 현장(생태학, 지리학, 기상학), 식물원, 동물원, 병원, 배, 텐트 등
  • 실험실의 역사 연구
    • 1970-80년대 실험실 연구에서 실험실을 과학활동을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
    • 다른 한편에서 실험실 그 자체가 지닌 국소성, 역사성에 관해 탐구하기 시작
    • 보편적 과학지식을 생산하는 실험실의 몰장소성(placeless)을 인지, 실험실의 역사성을 탐구(특히 과학지식사회학에 영향을 받은 과학사에서)
    • 실험실 약사
      • 최초엔 사적 영역으로서의 실험실. 연금술사의 연구실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음.
      • 17세기 후반 서구 문화에서 지식이란 "은둔자"에게서 나온다고 여김. 자연철학자는 고립됨으로써 사회적으로 객관적인 지식을 생산하는 자로 인정됨. e.g. 뉴턴, 다윈
      • 점차 전통적으로 사적, 공적 영역으로서의 역할을 만족시켜야 지식을 생산하는 타당한 장소로 인정받음. e.g. 보일의 실험 시연, 보이지 않는 기술자들
      • 18세기 의학부 소속 화학과나 철학과에 실험실이 세워지기 시작
      • 19세기에 대학 뿐 아니라 교육, 연구, 자문 기관에 연구실이 자리잡음

기술의 사회적 구성론

과학과 기술의 관계

  • 과학기술사회학 이전의 기술관 — 기술결정론 또는 응용과학 테제
  • 과학학과 기술학의 학문적 접점 e.g. SCOT, EPOR
    • 과학지식에 대한 학문적 접근과 기술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음
  • 응용과학 테제에서 주장하듯 과학은 진리발견 과정이고, 기술은 그 실천적 응용으로 딱 나누어 떨어지는가?
  • 하지만 행위자 연결망 → 테크노사이언스로 이어지며 과학에서 기술을 분리하기 어려워짐
    • 그렇다면 기술은?

기술의 사회적 구성론(The Social Construction of Technology, SOCT)

  • 어떤 인공물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
  • 기술의 발달 과정과 성공의 과정을 ‘선형적 모델’ 대신, ‘다방향 모델(multidirectional model)’로 설명
  • 특히, 기술 선택에 관여하는 ‘유관집단’과 같은 ‘사회적’ 요소를 중요하게 다룸 

  • 기술의 사회적 구성론은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술 모델이 선택된 이유가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기 때문이라는 기술의 내적 발전 논리에 입각한 설명을 기각
    • 즉, 기술 발전의 궤적이 기술 내에 내재되어 있다는 본질주의 비판!
  • 기술의 사회적 구성론은 사회가 기술을 결정한다는 기술의 사회결정론과 다른 입장
    • 기술의 사회 결정론은 기술결정론보다 더 설득력이 없음. 기술이 설계자의 의도대로 발전하고, 선택된다? 기술은 설계자의 의도대로만 기술이 발전, 사용되지 않음.
    • 기술 선택에 관여하는 다양한 소비자 집단(유관집단)을 드러내 기술 선택의 ‘우연성’ 강조

기술발달의 다방향 모형

  1. 인공물은 ‘해석적 유연성(interpretative flexibility)’을 가짐
    • 기술이 용도가 분명하게 정의되어 특정한 진화방향을 가지는 것이 아님
  2. 인공물을 둘러싼 관련 사회집단(relevant social group)에 초점
    • 기술자, 다양한 사용자(남성, 여성, 스포츠 선수 등), 반대론자
    • 각 집단은 특정한 디자인에 대해 나름의 선호와 이해관계를 가짐
  3. 특정한 디자인의 선택은 기술 자체의 효용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집단 사이의 이해관계의 절충이나, 역사적인 우연성에 입각해 이루어짐

사례: 안전자전거

  • 왜 우리는 오늘날 사용되는 형태의 소위 "안전자전거"만 타는가?
  • 선형 모델에 따르면, 안전자전거는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들 보다 훨씬 안전하고, 효율적이어서 선택됨
  • 그러나, 실제로는 다양한 자전거들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안전자전거와 서로 경쟁관계에 있었음
자전거.png
  • 인공물은 ‘해석적 유연성(interpretative flexibility, 상대주의에서 말하던 그거)’을 가지며, 해석적 유연성은 인공물을 둘러싼 관련 사회 집단들에 의해 발생
    • 예: 공기 타이어는 여성, 노인에게는 진동을 줄이는 수단, 남성 스포츠 사이클리스트에게는 속도를 증가시키는 수단. 하지만 일부 엔지니어가 보기에는 진흙길에서 미끄러지기 쉬워 안전성을 더 떨어뜨리는 요소
    • 또다른 예: 높은 앞바퀴(Penny Farthing)는 남성적이고 속도가 빠른 인공물. 하지만 동시에 안전성이 결핍된 인공물
  • 상이한 사회집단은 특정 인공물에서 서로 다른 문제점을 발견하며, 이런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도 여러 가지
    • 진동 문제에 대한 해결책 : 공기 타이어, 스프링 차체
    • 안전성 문제에 대한 해결책 : 세발 자전거, 낮은 바퀴 자전거
    • 여성의 의상 문제에 대한 해결책 : 특수하게 설계된 높은 바퀴 자전거, 낮은 바퀴 자전거, 바지를 입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태도 변화
  • 이런 다양한 사회집단의 이해관계 절충에 의해 유연한 기술적 인공물(현대 안전자전거)이 구성됨

기술의 사회적 구성론 요약: 특정 기술의 선택은 그 기술 자체가 내적으로 갖는 효용성이나 유용성에 의한 선형적인 과정이 아니라, 기술들을 둘러싼 사회 집단 사이의 이해관계의 절충에 의한 우연적인 과정임

기술 시스템 이론

기술 시스템 이론

  • 기술사학자 토마스 휴즈(T. Huges)가 미국, 영국, 독일의 전력 체계 형성 과정을 비교 분석하면서 제시
  • 기술 시스템: 한 두 가지 개별 기술(인공물)의 합 이상으로, 서로 연관된 여러 기술적, 사회적 요소의 집합체
  • 예) 전력 시스템은…
    • 터보 발전기, 변압기, 송전선과 같은 물리적 인공물
    • 전력전송센터, 전기기구 생산업체, 설비회사, 투자은행과 같은 조직
    • 전기 관련 책, 논문, 대학의 강의나 연구 계획
    • 관련 규제와 법률과 같은 법적 장치, 또한 발명가들
    • 기업연구소의 과학자들, 엔지니어들, 재정담당자들, 노동자들 같은 사람 모두를 포함
  • 하나의 구성 요소가 변화하면 시스템 내부 요소들도 그에 따라 바뀌어야 함
    • 예1) 콘센트 220v —> 110v 하면 송전, 배전, 발전 부문의 많은 구성요소들이 변화해야 할 것
    • 예2) 관련 규제법의 변화: 전기기구 제조 업체의 판매 전략에 영향
    • 기술 시스템 이론에서는 개별 인공물을 넘어서서 분리할 수 없이 얽힌 사회적 요소와 기술적 요소를 모두 살핌
  • 새로운 기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질적인 여러 요소를 결합시키는 시스템 건설자(system-builder)의 역할이 중요
    • 기술 시스템 이론에서 시스템 건설자는 단순한 설계자가 아니라 사회, 정치, 법, 경제적인 요소들을 다루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해야 함
    • 기술 시스템의 단계에 따라 발명가 겸 기업가(시스템 발명, 시스템 건설자), 관리자 겸 기업가(시스템 관리), 재정가-기업가(시스템 확장)로서의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필요함

에디슨 다시 보기

  • 토마스 휴즈가 보기에 에디슨은 기술 시스템 건설자
    • 에디슨에 대한 통념: 당시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던 가스등을 대체한 탄소 필라멘트 백열등을 발명한 발명가
    • 기술 시스템 이론에서 바라본 에디슨: 백열등이라는 개별적 인공물만을 발명한 것이 아니라, 미국에 전등 및 전력 시스템을 구축한 기술 시스템 건설자(system-builder)였음
  • 에디슨이 백열등을 만드는 과정은 단순한 경험적인 지식 뿐 아니라, 과학, 경제적 지식까지 고려한 복잡한 과정
    • 에디슨은 기술을 경제와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하지 않음
    • 백열등 개발 프로젝트 시작 이후 가스등 시스템의 경제성에 관한 문헌들 검토
    • 최초의 중앙 발전소 뉴욕 펄가에 설치하기로 한 이후, 잠재적 전등 시장 점검
    • 백열등 개발시 비용 분석 중요 - 전구 재료인 구리의 가격과 비용 방정식의 관계, 전도체의 면적과 길이와 비용

방정식의 관계를 파악 → 전등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면서도 에너지 손실과 구리의 함량을 감소시켜 전도체의 경제성을 보장하는 고저항 필라멘트 선택

  • 에디슨의 시스템적 접근
    • 기술에 대한 시스템적인 구상을 가지고 발명에 착수
    •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에디슨식(Edisonian) 발명
    • 경제적, 과학적 추론을 통한 인공물 개발

보론

과학과 기술의 관계

  • 과학에서 인공물과 같은 기술적 요소를 분리하기 어려움 (테크노사이언스)
  • 기술 발전에서 (기초)과학 지식이 관여하는 정도는 경우에 따라 매우 다르며, 오히려 기술 시스템 건설자에게 과학 지식은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일 뿐
  • 즉, 과학과 기술의 관계는 맥락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임

과학자/공학자에 대한 새로운 관점

  • 실험실에서 비인간과의 협상, 더 나아가 사회의 여러 행위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자로서의 과학자
  • 기술의 시스템을 건설하는 자로서의 공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