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대항해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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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대항해시대의 정의:

  • 15-17세기, 유럽이 아직 비유럽을 일방적으로 쳐바르지는 못하던 시대

대항해시대의 요인 (달리 말하면 유럽의 세계제패의 요인)

  1. 중국의 해상 철수
    • 15세기 초 명나라는 정화의 원정으로 아프리카 동해안까지 세력이 닿았음
    • 희망봉 돌았는지는 아리까리하지만 인도양까지는 확실히 중국의 호수였고, 정화의 원정함대의 규모는 1차대전 이전에 맞먹을 수 있는 함대가 없음
    • 그러나… 정화 원정의 결론: "밖에 별거 없더이다" "어차피 중국에 다 있는 거"
    • 북방 민족의 준동으로 남방 진출의 우선순위 급락
    • 해금령: 세계 최강 함대를 불쏘시개 만들어 버리고 스스로 해양제국을 포기
  2. 유럽의 동기
    • 중국과 반대로 개뿔도 없어서 바다로라도 나가봐야 (…)
    • 오스만 술탄이 돈맛을 알면서 지중해 무역의 수지가 급감, 오스만을 거치지 않고 인도로 가는 루트의 개척 필요성

대항해시대 전기

포르투갈 — 동쪽으로

  • 최초로 항해에 투자 (지중해가 아닌 대서양 방면 국가)
  • 가마, 희망봉을 돌아 인도 항로 개척
    • 연안항해 기술밖에 없었던 당시 유럽 함대, 희망봉 돌아 인도양 망망대해를 유대계 무슬림들의 도움으로 건넘
    • 인도에 와 보니 이미 이탈리아어 유창하게 하는 무슬림 상인들이 "엌ㅋㅋ 니들 왜 여기까지 왔냐ㅋㅋㅋ"
  • 포르투갈 해상제국의 실체
    • 인도양-남중국해에는 이미 중국-이슬람-인도-동남아를 연결하는 정교한 교역망이 형성되어 있었음
    • 이 일대 상선들은 무장하지 않음. 그냥 거점 장악자에게 통행세 납부
    • 포르투갈이 했던 것은 항구 하나 점령해서 이 통행세 체제에 편승한 것
    • 15, 16세기 아시아의 바다에서 유럽은 열세, 기생 (아시아의 룰에 따름) ← 이것이 변화하기 시작하는 것은 17세기 이후 (네덜란드: "우리 룰대로 교역하자" 영국: "룰도 필요없다 걍 내맘대로 하자")
  • 어쨌든 떼돈을 벌게 된 포르투갈

에스파냐 — 서쪽으로

  • 이웃이 땅을 사니 배가 아파짐
  • 콜럼버스 후원: "서쪽으로 가자" "지구는 둥그니까 인도 동해안 나오겠지"
    • 콜럼버스 신화의 실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이미 지식인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
    • 콜럼버스가 다른 유럽 왕들에게 퇴짜 맞았던 이유: 지구 지름을 3분의 1로 뺑끼놨음
    • 에스파냐 이사벨 여왕: "투기"하는 기분으로 배 세척(없어져도 고만이고 뭐…)만 줄게 가 봐 ㅎㅎ
    • 아무도 존재를 몰랐던(바이킹 빼고) 신대륙 발견
  • 마젤란의 세계일주 — 신대륙을 남쪽으로 돌아서 태평양으로

토르데시야스 조약:

  • 아무렇게나 선 하나 그어 놓고 그 동쪽은 포르투갈, 서쪽은 에스파냐가 먹어라
  • 포르투갈은 기존 아시아 질서에 기생하는 데 그쳤지만, 에스파냐의 신대륙 정복은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냄

에스파냐의 중남미 정복

  • 200년 간의 2천 5백만 명 인구 증발 → 노동력이 부족하니 아프리카에서 흑인을 사다 풀어놓음 → 유럽사가 세계사로 확장되는 변곡점
  • 에스파냐가 잉카, 아스텍을 압도할 수 있었던 요인
    1. 중남미 제국의 불안정성
      • 통일성 있는 제국이 아니라, 부족연맹체이되 피지배부족에게 모멸감과 극심한 착취를 가하는 형태
      • 코르테스가 아스텍을 치자 쌍수 들면서 협력
    2. 병균 — 너무 더러워서 이겼다 (특히 천연두)

에스파냐의 착취

  • 엔코미엔다 ("위임"):
    • 명분: 에스파냐 왕님이 너무 머니까, 니들이 가서 알아서 애들 기독교로 교화시키면서 이문도 뽑아라
    • 현실: 왕은 멀고, 여기선 내가 왕, 무제한적 착취
  • 레파르티미엔토, 미타
    • 잉카 제국 시절부터 존재하던 징용 제도를 전용
    • 주된 징용 장소는 광산. 하도 혹독해서 징용 갔다 살아오는 사람이 없었기에 떠날 때 장례식 치러줄 정도
  • 착취해간 것들: 금은(e.g. 볼리비아의 거대 노천은광). 어마어마한 부가 생산, 유럽으로 송출
  • 바야돌리드 논쟁
    • 라스카사스의 고발: "사람을 꼬챙이에 뚫어서 불태워 죽이고, 임산부의 배를 갈라 애를 꺼내고, 어린애를 축구공으로 쓰고…"
    • 반박: 이건 정의로운 전쟁이다(쟤네들 뭐하는지 봤음? 이교도의 신들에게 인신공양을 함!). 그리고 쟤네는 천성이 노예임(아리스토텔레스적 인간관)
    • 라스카사스의 재반박: 인디오들도 인간이며, 기독교는 그딴 종교가 아냐!
    • 결과: 라스카사스의 승리, 신법을 통해 인디오들을 에스파냐 왕의 신민으로 편입하고 법적으로는 노예제 폐지
    • 해피엔딩?
      • 그래서 인디오들도 인간이라는 결론이 나왔으니, 에스파냐 놈들은 물러났나?
      • "저들도 인간"이라는 관념 → "저들을 인간답게 만들어 줘야지" → "그러기 위해서 우린 계속 있어야 함 ㅎ"
      • 당대 에스파냐 제국은 프랑스를 제외한 전 유럽을 동군연합으로 묶고 로마의 부활을 꾀하고 있었기에 이념적 정당화가 필요했음
      • 무자비한 착취로부터 정당화된 착취(근대 제국주의)로 전환되는 의외의 결과

근세 무역

  • 17세기 이후의 삼각무역: 유럽에서 아프리카 가서 노예를 사고 →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로 가서 노예를 풀어놓고 원자재를 뜯고 → 원자재를 유럽으로 가져오고 유럽에선 공산품을 실어서 다시 출항 → …
  • 대항해시대에는 원자재 공산품 같은 복잡한 건 아니고, 그냥 노예노동력을 투사해서 거두어내는 1차산업 (금은) → 막대한 은이 유럽으로 유입 → 그 은이 중국으로 유입 (?)
    • 중국은 청나라 말까지 은본위제. 비단이나 도자기를 내놓고 은을 받아감. 막대한 인구수까지 더해져 세계의 은 블랙홀이 된 중국
    • 아프리카인들이 노예가 되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떼죽음을 당한 이유는? "중국이 은을 원해서" ← 띠용??
  • 인종주의의 발아
    • "특정 지역"으로부터 "특정 피부색"의 사람들을 다른 "특정 지역"에 풀어놓는 짓거리의 반복 → "그 피부색"은 천성이 노예라는 생각
    • 아프리카의 성비 왜곡: 남자들을 노예로 마구 잡아가다 보니 극심한 여초 → 여초기 때문에 인구 자체는 회복되지만, 아프리카 여성의 지위 추락

대항해시대의 유산

초기 자본주의의 발전

  • 윌리엄스 테제
    • 유럽의 산업화, 근대화가 가능했던 것은 근세에 열심히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수탈했기 때문
    • 산업혁명의 요인이 되었던 모직물은 식민지에 갖다 팔기 위한 것
    • 아니 애초에 공업이 태동하려면 자본이 있어야 하는데 그 자본은 어디에서 왔는데?
    • 금은수탈과 노예무역을 통한 금융자본 축적 → 금융자본이 공업자본으로 전환. 이 과정에서 식민지가 소비재 시장으로서 큰 역할
  • 윌리엄스 테제에 대한 반박:
    • 윌리엄스는 노예제 마진이 100-300%였다고 주장했지만 요즘 계산해 본 순이익은 5% (…) 정도
    • 윌리엄스 테제의 정치성: 니들이 그렇게 잘못했으니까 돈 갚아라!
    • 유럽이 그렇게 아메리카를 착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GDP가 인도와 중국을 넘어서려면 19세기를 넘어야 함
    • 식민지배자들의 수탈을 강조할수록 착취자와 피착취자의 능동성과 수동성 구조가 고착화
      • 이 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노예무역에서의 아프리카인들의 역할 (내륙에서 흑인들을 잡아다가 팔아먹은 흑인 추장들)
      • 하지만 이것은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줄 가능성이…
  • 주류경제학(천하의 개쌍놈들)에서는 이런 소리를 전혀 취급하지도 않음: 산업자본주의는 그냥 "산업화" 된 것 (산업"혁명"조차 아님. 혁명 무서어ㅠㅠ)

대항해시대는 일방적이었는가?

  • 일방적이라는 거야 상호적이라는 거야… 교재 저자도 오락가락
  • 그러나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은 "폭력적"이었다는 것
  • 비유럽 세계를 일방적 피해자로 여기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유럽의 잔혹성과 폭력성을 부정할 논거는 되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