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중세 말기

흑사병

생물학적 구체제

  • 일반적인 "구체제"의 의미: 오랫동안 지속된 삶의 방식. 신석기혁명 이래 시민혁명기까지 농민의 삶은 전혀 변한 게 없음 (못 먹고 못 사는 것. 맨날 뜯기고 사는 것)
  • 맬서스의 인구곡선
    • 인구의 증가 = 전반적 토지생산성의 하락, 생활수준의 하락 → 꾸역꾸역 증가하던 인구가 한계에 달하면…
    • 급격한 감소: 인간들끼리 전쟁을 쳐 해서 인구를 줄임, 인간들끼리 안 죽이면 자연님께서 기근과 역병(…)을 보내줌 "죽어라" → 유럽에서 이게 일어났던 것이 14세기
    • 감소 이후: 죽은 놈들은 불쌍하지만 생존자들의 생활수준은 극적으로 개선 → 인구가 다시 증가, … 무한반복
  • 생산성이 인구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이 사이클이 무한히 반복, 때문에 지구상의 인구는 일정 이상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존재했음
  • 산업혁명으로 인한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변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이 순환을 벗어날 수 없었음: 이것이 생물학적 구체제

흑사병 전후의 비교

  • 12-13세기의 성장기
    • 곡가 ↑, 임금 ↓
    • 농노가 영주의 직영지와 자기 땅을 함께 경작, 현물지대, 노동지대
  • 14-15세기 축소기: 흑사병
    • 곡가 ↓, 임금 ↑
    • 영주의 임대업자화, 화폐지대로의 전환
    • 예속되어 있지만 그래도 자기 땅에서 풀칠하던 농노들이 일부 부농으로 성공한 이들을 빼면 날품팔이 일꾼화
  • 흑사병 시대의 새로운 접근:
    • 급격한 몰락이 아니라 축소의 과정
    • 여기서 축소는 경제규모의 축소이기도 하지만 물리적 축소이기도 함 (변두리 지역부터 빈 집들이 늘어남)

백년전쟁

  • 백년전쟁 전기: 프랑스식 봉건제(= 기사제)의 무능함이 만천하에 드러남
    • 크레시 전투: 영국 장궁대가 중무장 기사들의 갑옷을 관통
    • 푸아티에 전투: 프랑스 기사들 "쟤들은 보병인데 우리도 말 내려서 싸워보자" (…)
    • 아쟁쿠르 전투: 프랑스 기사들 "도로 말 타고 싸워보자" (…)
  • 백년전쟁 후기:
    • 잔 다르크의 등장, 모랄빵 방지
    • 기사단을 집어치우고 포병대 운용
    • 프랑스 영내에서 잉글랜드 왕의 영지를 모두 축출

백년전쟁의 결과

  • 프랑스
    • 잉글랜드와의 항전을 이끌며 왕이 인민의 대표자가 됨,
    • 귀족과의 사적 관계가 아닌 신의 부름을 받은 잔다르크: "프랑스 국가의 공공성" → 그리고 그 신적 대표자는 프랑스 국왕
    • 유력 귀족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잉글랜드 왕의 영지들이 모두 프랑스 국왕 직할령으로 넘어감
  • 잉글랜드
    • 프랑스 영토를 몽땅 잃어서 잉글랜드왕이 잉글랜드 내정에 집중
    • 백년전쟁 이후 장미전쟁으로 주요 귀족가들이 스스로 멸망, 왕권 강화
  • 중세의 "희미한 경계선"이 사라지고 근대국가의 "명확한 경계선"이 마련된 계기

교회의 추락

  • 절대적, 완결적인 세계로서의 중세 — "답이 정해져 있던 세상"
    • 중세에 태어나면 "내가 누구냐" 고민할 필요 없음
    • 기독교에 따라 모든 답이 다 나와 있고(ordo), 거기에 절대 "순종"하면 땡

교회의 권위 추락이란?

  • 유럽인들은 중세 넘어 근세까지도 모두 기독교인이었고, 무신론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음
  • 기독교를 부정할 수는 없음 — 기독교를 부정하는 것은 세상을 부정하는 것
  • "기독교"에 대한 반발이 아니고 "교회(= 성직자)"에 대한 반발. 교황을 정점으로 하는 성직자 구조의 권위 추락
  • 절대적인 것으로 보였던 성직자의 권위가 추락한 틈을 타서, 새로운 권위를 세우고자 하는 시도들: 르네상스, 종교개혁
    •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본질이 중세적이었을지언정, 세계의 근본적 질서에 대한 의심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근대적 변혁의 맹아였음
    • 완결되고 절대적인 세계는 종료되고, 의심의 세계가 열림
  • 그 순종적인 사람들이 왜 의심하게 되었는가?: 가톨릭 교회가 자초했음 (돈 밝히고 타락하면서)

중세의 종말

중세와 근대의 차이란? — 이원적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