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음당했다!!

낳음당했다는 인간적이다
어떠한 비인간적인것도 아닌 인간에 의해 제조된 팩트에 대한 담담한 토로다
나는 낳음당했다 무애한 세상에 던져졌다

그래, 딸이라도…. 어쩔 수 있겠니. 원래 선택권이라는 건 없다. 성별도, 외모도, 인종도,
부모도 선택할 수 없다.

모든 인생은 타의적이다. 선택할 수 없는 조건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어간다.
선택이란 결국 기만에 불과하다. 그런 건 세상에 없다. 그저 주어진 조건 안에서 발악하
며 살아갈 뿐이다.

판갤러 TS충 저,
그래도 설원입니다』 제141회

사람들은 수동태를 종종 쓴다. 수동태는 간접적이고, 정중하고, 공격적이지 않고, 마치 아무도 직접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듯이 [중략] 마침내 아무도 책임을 질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어슐러 르귄, 〈글쓰기의 항해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