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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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출판사.

나온 책

feat by 르샤유

달을 판 사나이는 하인라인 단편선인데 표제작 단편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책. 옛날 SF의 낙관주의와 꿈과 미국식 상상력의 화신과도 같은 주인공이 '이게 말이 돼?' 싶은 방법으로 우주개발을 이루어내는데 이런 이야기에서 필요한 모든게있음

정거장은 반대로 좀 사색적이고 내면적인 SF임 그래서 사실 내 취향이랑은 거리가 좀 있는데 어쨌거나 좁은 배경을 바탕으로 우주적인 이야기를 그려내는 게 좋음

빅 타임은 아내가 마법을 쓴다를 쓴 거장 프리츠 라이버의 책인데 사실 초기 라인업으로는 무리수가 아니었나 생각될 만큼 괴상한 작품임 이건 괴작 좋아하는 양반들 취향에 맞을듯

양심의 문제는 아마 빅3 시대 SF 단편중 최고로 꼽혀도 무방할 종교 SF 단편인 1부가 있음 종교적 인식이 외계인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뒤틀어놓을수 있는가 소름끼칠 정도임. 2부는 다소 기괴하고 적당한 마무리 같은 느낌.

신딕우주 상인은 같이 이야기되어야 할 작품인데 펄프 SF의 전형과도 같은 작품임. 그러나 둘 다 SF적인 사변이 좀 들어있어서 그럭저럭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편.

우주의 개척자는 하인라인 청소년 SF의 정수가 아닐까. 화성으로가니메데로 출발하는 것과 거기서 생활하는걸 그려내는 과정과 SF적인 감흥이 모두 살아있는 수작임.

최후의 성/드래곤 마스터는 젤라즈니로 대표되는 뉴웨이브 시대 판타지/SF 중편집인데 두 편 다 판타지와 SF가 기묘하게 뒤섞여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냄. 불새에서 나온 책들중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생각함.

캔자스의 유령잔상도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한 단편집인데 스타일이 변화무쌍하면서 퀄리티 좋은 단편들이 있는데다가 마지막 단편인 잔상에서 갑자기 이 시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골라 SF를 자아내는 건 그야말로 경이로움.
제발 <최후의 성>, <캔자스의 유령>, <잔상>은 SF팬이라면 꼭 사두길 바람.

암흑을 저지하라는 무려 로마 시대로 역사학자가 돌아가는 대체역사물인데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런느낌 별로 없고 꽤나 경쾌하게 읽을수 있는 대체역사 SF 활극임. 하인라인이 대체역사를 썼다면 이런 느낌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함.

가라, 흩어진 너의 몸들로는 지금까지 죽었던 모든 인류가 어떤 행성에서 눈을 뜬다는 골때리는 설정으로 시작하는데 사실 그 설정에 비하면 이야기는 심심한 편이긴 한데 미스테리가 워낙 크니 즐겁게 읽을 수 있음.

슬랜은 역시 펄프시대 SF 활극 같은 느낌인데 앞서 소개한 펄프SF랑 비교하면 작가가 밴보그트라 이야기 면에서는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편임.

화성의 포드케인은… 나는 설명을 포기하겠다 하인라인의 역대급 또라이짓을 볼수 있는 책임

시간의 장벽을 넘어는 시간여행이란 거에만 집중해서 온갖 방법론들을 늘어놓는 과학교양서인데 이게 실제로 타임머신 만드는데는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적어도 시간여행 SF 쓰려는 사람들에겐 굉장히 좋은 자료집이 될 수 있을 거임.

붉은 화성은 다 출간되면 읽으려고 했고 케르베로스의 다섯 번째 머리는 요새 인생이 고달퍼서 텍스트 읽는게 짜증나서 사놓고 안읽었는데 불새가 이렇게 끝나버리니 진작 읽고 영업했어야 했나 하는 후회만 든다.

SF 코어팬 300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생각에는 300도 안 되는것 같음 그러지 않고서야 재고를 불태우겠다는 결정까지 내려야 할 필요가 없으니
실제로는 한 50명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고 내 나름의 근거도 있으나 여기서는 말하지않겠다